*이 글은 오유에만 직접 제가 올리는 글입니다. *이 글이 퍼갈만한 가치가 있는 글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절대 퍼가지 마십시오. 오유 내에서만 이 글이 존재하길 바랍니다.(네티즌 들을 믿습니다)
전 개성중학교 졸업생입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죠. 우선 이글에선 최원희 라는 학생은 배제 하겠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일과 관련은 있지만 제가 실제 관련자가 아니라서 뭐라 말씀드리게 힘드네요.
사설이 길었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10월 1일? 이때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하시고 있고 또 각종 글을 쏟아내고 계십니다. 많은 글에 전 공감을 하고 또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개성중학교 자체에 대해 많은 욕설이 올라오더라구요. 오유에는 거의 없지만(멋집니다!) 제가 많은 글들을 보니 개성중학교가 썩었다니 어쨌다니 정말 말로할 수 없을 정도의 글들이 올라오더라구요. 그 분들께 한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니가 개성중학생 되봐라'고요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인진 몰라도 10월 1일 이후 개성중학교 하복이 싹 사라졌더군요. 부산 서면을 자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개성중학교 하복은 특유의 파란색 배열로 경비원 복이라 불립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 동복은 딴 학교와 거의 차이가 없거든요. 그런데 명찰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성중학생이란 사실이 알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3일전 제가 시험을 치고 일찍 귀가 하는 길에 중학생들 하교 시간과 겹쳐서 다른 학교학생들과 버스를 우연히 같이 타게 되었죠. 전 뒤쪽에 있고 개성중학교 애들은 앞쪽에 있는데 뒤에서 첨 보는 교복 여학생 들이 그러더라구요 1 :저 개성중학교 아이가? 2 :맞다. 1 :저 존낸 쳐맞고 댕기는 애들인갑다. 이상하게 생겼네 1 :저학교는 깡패학교 란다. 존나 유명하디. 애들 개또라이 란다.
...... 최근 개성중학생들 뒤에선 보통 이럽니다. 아닌 분들도 많겠지만요. 인터넷은 더 극성입니다. 개성중학교 또라이 라니 개라니..... 전 개성중학교가 최고의 학교라곤 생각한 적 없습니다.지금도 그렇고 당시도요. 하지만 전 제가 다닌 중학교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50여년의 역사에 또 멋진 학생들... 그런데 최근 인터넷에는 개성중학교를 말그대로 '개'로 부르며 조롱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개성중학교 학생들이 저희가 오고 싶어서 온겁니까? 걔들은 초등학교 때 컴퓨터가 '뺑이'쳐서 온 애들일 뿐입니다. 걔들이 무슨 잘못입니까. 또 사람의 목숨이 오고간 중요한 사건에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개성중학교 중간고사 미뤄졌습니다. 중3학생들 중 인문계나 실업계나 왔다갔다 하는 애들은치명적입니다. 왜냐하면 기말고사를 일정 기간 안에 쳐야 고등학교 갈 내신자료를 뽑고 원서를 쓰는데 중간고사가 늦어지면 기말고사는 그만큼 짧은 시간에 수업을 대충받고 쳐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죠. 기말고사는 잘못 미루니까요(단기간 빼고) 대한민국은 학벌사회죠? 아직은? 실업계 학교도 좋은 곳 정말 많지만 아직 우리사회 인식은 인문계를 많이 선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개성중학교 학생들이 제 실력을 발휘해서 자기가 가고 싶은 학교에 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만 드릴게요. 1200명 개성중학생들을 한명 때문에 오도하지 말아주세요. 후배에게 들으니 학교 분위기 엉망이랍니다. 또 저희들도 귀가할때 뒤에서 수군대는 목소리에 미칠 지경이랍니다. 네티즌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글이 조금 감정적이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라고 올린 글이니 말그대로 참고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