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지은인턴기자]
최근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와 '한진중공업 농성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소셜테이너' 김여진(38)에게 한 커밍아웃 패션 칼럼니스트 겸 홍보대행사 대표이사가 모욕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의건(43) 오피스h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몇 년 전 한 명품 브랜드가 출시될 때 그 여배우는 공짜 옷을 협찬받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그랬던 그녀가 몇 년 사이 변했는지 아니면 원래 기회주의자인지, 연기에 뜻이 없는 건지, 정치를 하고 싶은 건지 당최 헷갈린다"고 글을 올렸다.
소셜테이너로서 활약 중인 탤런트 김여진에게 커밍아웃을 한 황의건 패션 칼럼니스트 겸 오피스h 대표이사가 모욕성 발언을 해 논란이다.
또 "김미화가 안쓰러워하는 그 여배우는 요즘 제일 '핫'하다"며 "나는 그녀가 어디에 출연했는지는 기억 못 하지만 어느 시위 현장에 갔는지는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자로서 존재감이 없는 것은 그녀의 슬픈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황 이사는 "그 여배우가 누구냐"는 트위터러들의 질문에 "연예 뉴스에는 한 번도 못 나온 대신 9시 뉴스에 매일 나오는 그 밥집 아줌마처럼 생긴 여진족 여자"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토 쏠려서 조금 전에 소화제 한 병 마셨다"고 말을 이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것은 황 이사가 성적소수자 차별을 딛고 일어선 패션계의 메트로섹슈얼 아이콘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004년 커밍아웃을 선언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황 이사는 여러 케이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패션 칼럼니스트로도 활약 중이다.
트위터에서는 "커밍아웃의 의미를 안다면 그런 차별적 발언을 해선 안 된다"며 황 이사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한 트위터러는 "성적소수자로서 차별을 극복해 낸 사람이 표현의 자유를 넘어 저렇게 차별적 발언을 했다니 당황스럽다"며 "정치적 비판은 할 수 있어도 외모나 직업에 대한 차별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김여진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국밥집 아줌마라니 영광이다"라며 "그렇지만 나는 공짜 옷 협찬 받으러 간 적 없고, 이 부분은 명백히 허위사실이니 정정해 달라"고 대응했다.
그리고는 "당신이 그 동안 국밥집 아줌마와 '뜨지 못한' 배우들, '시위하는' 사람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 잘 알겠다"며 "그 차별의 마음을 말이다"라고 전했다. 김여진은 "그래도 당신이 차별을 받을 때 함께 싸워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여진은 지난 11일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농성지원에 나섰다가 12일 오전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바 있다. 경찰이 추가로 출석 요구서를 보낸 지난 15일에도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한진중공업 문제해결 촉구 및 희망버스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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