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은 슬픈 일이지만 일상을 향유하는 사람들을 질타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선장놈이나 정모씨 아들놈처럼 개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면 일상에서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까지 죄책감 느끼게 하지 맙시다.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고 분노할 수는 있지만 이 바깥에서 아직 살아있다는 걸 미안해할 필요는 없잖아요. 여러 번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이런 대형 재난에서는 생존자들은 물론이고 사건을 지켜보는 제3자들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걸릴 수 있어요. 그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심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문제를 겪을 수도 있고요.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계속 우울해하고 슬퍼하기보다는 일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해요. 그걸 죄로 여기게 하면 안 됩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되 이 사건을 잊지 말고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행동할 수 있어야겠죠... 여러 번 같은 이야기를 하신 분들이 계신데도 단순 어그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간간히 '상황이 이런데 넌 기쁘냐'는 투의 댓글들이 보여서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