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헤어져서 힘들다고
그 사람이랑 안 맞는 것 같다고
내가 보고 싶다고
욕 먹을 줄 알면서도 돌아오고 싶다고
잘 해 보고 싶다고
그렇게 글 썼으면 좋겠다
그 안에 써 있는 얘기가
나와의 3년 동안의 얘기라서
보자마자 내 얘기인 걸 알았으면 좋겠다
거기에 모른 척 익명으로 댓글 달면 좋겠다
미친 척 하고 연락 한 번 해 보라고
그 글에 네가 용기 줘서 고맙다고 하고
나에게 연락했으면 좋겠다
1년이나 지났는데
헤어진지 1달만에 딴 남자 생겨 놓고
내 가슴에 대못 박은 너인데
그런 주제에 좋게좋게 헤어지려 노력했다고
뻔뻔하게 아직도 말 섞고 있는 너
병신같이 거기에 흔들려서 말 걸고 마는 나
아직도 이런 찌질한 짓을 하고 있다
미쳤나봐
근데 윗 글처럼 됐으면 좋겠다
어느 게 먼저일까
네가 이런 글을 진짜로 올릴 날이 먼저일까
아니면 내가 이런 글을 안 올릴 날이 먼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