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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빠' 발언, 농담으로 넘길 수 없는 이유
게시물ID : sisa_606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팩트만
추천 : 5
조회수 : 72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07 01: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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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빠' 발언, 농담으로 넘길 수 없는 이유 [여의도본색] 외부인사 불러놓고 '계파 낙인'.. 제대로 일할 기회 안 줘 오마이뉴스|이주영 입력 15.08.06. 20:56 (수정 15.08.06. 20:56) 
[오마이뉴스 이주영 기자] 
 '여의도본색'은 정치부 기자들이 쓰는 '取중眞담'으로 '새로운 정보'가 있는 기자 칼럼을 지향합니다. 
 
'문빠(문재인빠)'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당의 외부인사인 손혜원 홍보위원장에게 쓴 표현이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위원장은 '문빠'라고 생각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빠'는 특정인에게 심하게 빠진 사람들을 비하해서 부르는 속어다. 국가대표팀을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이들을 '국빠(국가대표빠)'라고 깎아내리거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은 '노빠'라고 비꼬는 게 대표적 사례다. 박 의원의 '문빠' 발언을 마냥 '농담'으로만 해석할 수 없는 이유다.  

박 의원이 이날 올린 원고지 5장 분량의 글에는 '문빠'라는 표현 말고도 오해를 살 만한 지점이 몇몇 있다. 그간 3차례에 걸쳐 총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는 그는 손 위원장의 업무 능력과 상관없는 당내 인맥과 개인적 정치 견해 등을 거론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남편은 김근태 (전) 장관의 친구시라네요. 문재인 대표 부인과 중·고 동기지만 사모님과는 관계없이 새정치연합 행. 지난 대선 때 (문 대표를) 돕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셨습니다."   "(손 위원장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이벤트인) '박지원을 디스하세요'를 말씀하시면서는 '세상이 변했으니 문재인을 도우라'고 하시네요. 저는 문재인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니 실망스런 표정으로 '꼭 두 분이 손잡으라' 강요?"  
이외에도 박 의원은 손 위원장의 경제적 능력과 취미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등 굳이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사적인 부분까지 소개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그가 손 위원장을 '디스'하기(망신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손 위원장은 소주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을 작명한 브랜드 전문가로, 그동안 취약하다고 지적받아온 당의 홍보 영역을 보완하기 위해 전격 영입됐다. 당에 온 지 한 달 정도 된 외부 인사에게 일부 정치인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계파적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다. 

 '비노'가 추천한 김상곤마저 어느새 '친노'로  

새정치연합 외부 인사를 둘러싼 계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4.29 재·보궐 선거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쇄신하기 위해 영입된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범친노'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당초 문 대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친노(친노무현)라서 안 된다'는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반대로 무산됐다. 소위 '비노(비노무현)' 또는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대안으로 추천한 인사가 바로 김상곤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권유로 지난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력도 있다. 칼로 두부를 자르 듯이 계파를 나누기에는 애매한 지점이 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친노' 진영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운동권 출신을 혁신위원으로 기용하고 '최고위원제 폐지', '막말 의원 징계' 등의 혁신안을 내놨다는 이유에서다. 
'비노'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은 '친노 편향 혁신위'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부산 출신인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를 "문재인 전위부대"라고 폄하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영입된 안병욱 윤리심판원장과 강철규 유능한경제정당위원장을 두고도 '친노' 논란이 일었다. 두 사람 모두 참여정부 시절 각각 진실화해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해서다.  '비노'라고 분류하는 한 원내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혁신위부터 시작해 윤리심판원,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에도 (문 대표가) 다 자기 사람을 심지 않았나"라며 "그래놓고서는 우리 보고 '지도부 흔들기'라고 하니 어이가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외부 인사 기용해 총·대선 승리... 새정치연합은?  

보통 외부인사는 당이 선거 패배 등을 이유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이른바 '구원투수'로 영입한다. 참신하고 파격적인 인물을 기용해 '쇄신' 의지를 적극 알리는 의도로도 활용된다. 내부에서 위기 돌파 방법을 찾지 못해 외부에서 길을 찾는 격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일 때 김종인·이상돈 교수 등의 외부 인사를 적극 기용해 지지층 확대에 힘썼다. 외부 인사들은 영입 당시 당내 반발 기류에 부딪혔지만, 이후에는 특별한 '계파 낙인' 없이 업무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정치쇄신위원이던 이상돈 교수는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인사들의 공천 취소를 요구했고,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교수는 경제민주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는 데 이바지했다.  
새누리당이 외부 인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당의 체질을 바꾸고 총선·대선을 승리로 이끈 것과 달리, 새정치연합에서는 두각을 나타낸 외부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외부 인사를 향한 과도한 계파 낙인이 운신의 폭을 좁혀 제대로 활동할 기회를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대 대선 패배 이후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한상진·정해구 교수를 각각 대선평가위원장과 정치혁신위원장으로 영입했지만, 이들 모두 계파 논란에 치이면서 '용두사미'로 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친노' 진영에서는 한상진 위원장이 안철수 대선 후보를 도왔다는 점을 문제 삼았고, '비노' 진영에서는 정해구 위원장이 문 대표와 가깝다는 점에 의구심을 품었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직자는 "내부 인사를 못 믿겠다고 해서 영입한 외부 인사에게마저 계파 잣대를 들이대는 게 이 당의 문화"라며 "외부 인사가 와도 제대로 일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해구 교수도 정치혁신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민주당(현 새정치연합)이 모든 문제를 계파적인 기준에서 사고하기 때문에 국민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군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외롭게 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지원 의원의 글로 한바탕 소란을 겪은 손혜원 위원장이 지난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소회다. 이를 두고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또 한 사람이 왔다가 실망한 채로 가는 건가"라며 "처음도 아니지만 좀 안타깝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의 반응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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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보고 확실하게 알게 된 사실.
당내 텃세로 인해 돕고자 하는 많은 분들이 떠나가셨고 이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지게하는 가장 큰 요인이구나 싶은...
진심으로 갈아엎어야 하는 것이 정답일수도..

총선승리해서 정권교체하는 것이 간절한 목표인 사람만 남고 다 나가줬으면 좋겠다는..휴~ 
출처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5080620560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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