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수업듣다가 뜬금없이 교통사고 얘기가 나오게 됐었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수업하시던 화학쌤이 아직까지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교통사고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선생님이 학생 때 일이었대요. 학교가려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대요.
비도 부슬부슬 오는 날이고, 등교시간, 출근시간이라 도로에 차도 많이 다니고, 다들 바삐 다니는 시간이었답니다.
여느날처럼 정류장서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도 늦었는지 빠르게 저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근데 반대편도로에서 한 30대 중반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가 그 버스를 타려는지 무단횡단을 하려고
안절부절하고 있더랍니다. 차 몇 대 안오는 타이밍 맞춰서 겨우 무단횡단을 해서 정류장쪽으로 뛰어왔대요.
막 뛰어서 차도에서 인도 보도블럭 위로 발을 내딛는 순간 비가 와서 그런 지 미끌하면서 뒤로 꽈당하고 자빠졌대요.
빠르게 들어오던 버스는 넘어진 사람을 인지를 못했는지 속도를 못 죽였는지 그대로 그 아저씨 머리 위로 지나갔답니다.
화학쌤은 사람 머리가 터지면 소리가 그렇게 크게 나는지 처음 알았대요..다들 비명지르고, 119 오고,
그걸 바로 앞에서 목격한 화학쌤은 몇날 몇일 밥을 못 먹었다네요..참..무섭습니다.
절대 무단횡단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