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있는 줄 모르고 사심으로 잘해주다가 남친이 있다는 사실에 그냥 묵인하고 더 잘해줬는데 한국에 있는 남친한테 직접나한테 싸이 쪽지가 와서;(결국엔 그 동생이 뭐 다 말했겠죠) xx한테 그렇게 잘 해주신다면서요? 동생이상의 감정은 저도 곤란합니다; 사실 저 때는 이미 내 감정이 정리가 된 상태였고 나도 이제 그냥 접고 동생으로 대하려고 했더니만 그 쪽지 받고 기분 좀 상해서...그 동생도 그걸 몰라서 좀 황당해 했거든요. 그냥 그 동생이랑 쌩까고 지냈는데....
한달좀 지났는데 어제 문자와서
'내가 미안해요. 이렇게 대하는게 옳은거 같지 않다는 마음의 부담이 계속 드네요' 그래서 전 촘 차갑게 '뭐가 미안한데? 뭐가 마음의 부담이 드는데?' 이랬더니 '뭔가 마음의 부담이랄까..근데 원래 아무렇지 않았다는듯한 그 말은 무슨 뜻인건지?'
좀 쌀쌀맞았나요;;
전 답장을 '내가 그렇게 말했나? 아무 뜻 없어' 동생한테 온 답장은 '전에 문자 왔을때 좀 냉정하게 군거 미안하고 사실 오빠랑은 하도 그래서 이젠 내성이 생겼달까 그렇기도 한데 옳은건 아닌거 같으니까 좀 부담이 되네요' 전 답장으로 '그래서 풀고싶다는 얘기?' 동생 답장은 '풀고 싶다는 거지. 안친해도 상관없는데 말은 하는 사이로는 지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전 답장으로 '그래 안친해도 상관없지, 인사정도는 괜찮겠지. 그래 그럼 그러던가'
이것도 좀 차가웠나...
동생 답장은 '휴... 오빤 그닥 마음 없는건가, 싫으면 안할게요. 인간관계가 혼자하는게 아닌데' 전 '난 그 이후로 관련된건 다 끊을려고 그랬어. 모든걸 다' 동생이 '그래요, 근데 그렇게 해서 얻는게 뭐죠? 평안? 자유?' 전 '얻는건 없지. 평안 자유 둘다 아니고 이건 내 성격이 못되먹어서 그런거니깐' 동생 답장 '...ㅋ 알겠어요. 그럼 혹시 착해지면 그때 화해하죠'
ㅋ는 또 뭐고;혹시는 또 뭐냐; 내성격이 좀 비딱하고 안좋은거라서 일이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 동생한테 말하진 않았지만 인사하면서도 얼굴 마주치기 싫고 뭐 저렇게 차갑게 문자 답장했으니깐 알아들었으리라 생각하네요.
이놈의 못된성격. 바보 같은 성격. 한번 싫어지면 정말 죽어도 싫네요. 두번 죽어도 싫은거 같아요...
이제 이번주에 졸업하고 돌아가는 다른학교 동생이 있는데 모임하면서 그 동생이 xx 남자 싫다고 그러면서. 자기 옆에 있는 친구한테 너같은 남자. 말 많고 xx남자!! 그 말 하고서 바로 저를 가리키면서 '난 오빠같은 남자가 좋아, 말 많지 않고 xxxx한 스타일.' 그래서 주변에서 '형 어려운 사람이야 ㅋㅋ' 다시 그 동생이 '내가 담학기에도 있었으면 어떻게 해봤을텐데.. 나한테 넘어오게 할수있다고 그러면서 오빠~오빠~오빠~ 연타 날리는데 아...나도 모르게 미소가^^ ㅋㅋ 그 동생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기도 한데...ㅋㅋ 뭐 이제 돌아가니깐 다 소용없고..ㅋㅋ 암튼 저게 장난이든 뭐든 간에 그 소리 듣고 기분은 좋았죠. 누군가에게 그런 소릴 듣는다는거 자체가 좋네요.
어제 끝나고 돌아오면서 숙사 도착해서 까진 정말 기분 좋았는데.. 문자받고는 ㅁㅂㅁㅍㅀㅁㅎㄷㅎㅗ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