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animal_1068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밍슈밍★
추천 : 3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0/17 00:38:50
잘 키워보려고 책도사고 물품도 하나하나구입하는중이었는데..
우리집에 온지 1주일된날이었는데..
처음 근무끝나고 그 추운새벽에 높은상자안에서 우는거 데려와서 부랴부랴따뜻하게해주고 병원문열자마자 데려가서 진료도받고
2주정도 된 고양이라해서 초유도 사와서 먹이고 별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처음에 안먹으려고 하던거 억지로라도 먹이다가 나중엔 자기가 밥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처음에 똥안싸서 놀라게하더니 나중엔 엄청 잘싸서 똥냄시난다고 놀리기도했는데..
우리 별이 똥냄시난다 이러면 슬픈 울음소리 내는것도 엄청귀여웠는데
오늘 퇴근하고나니 동생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톡이왔더라구요...
동생이랑 엄마도 울음바다고...전 저때문에 얘가 더 살수있었는데 일찍간건가 죄책감도들고..
오늘 담요에 똥싸놔서 빨앗거든요....맨날 담요들 속에있다가 이추운날 제 후드티하나로만 버티기힘들었을까요...
아니면 평소에 했던 행동들이 추워서 그랬던건데 제가 눈치를 못챘던걸까요..
그렇게 애교많던 별이가 식빵자세로 웅크리고 죽어있는모습을보니 너무미안해서...진짜 나말고 다른사람만났으면 더 오래살았을까...차라리 젖이라도 떼고만났으면 더 잘살았을까
별이 버린새끼 저주받으면좋겠다 별의별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죽어서나마 따뜻하라고 옷이랑 담요로 빈틈없이 덮어줬어요..
덮어주고나니까 얘가 눈도 다 못감은상태였다는게 생각나서 감겨주려고 다시보니
눈이 감겨있는거보니까 또 눈물이나더라구요...
나 올때까지 기다린건가 싶기도하고....그냥 제 생각이긴하지만요...
찍어둔 사진보니까 또 눈물나네요...
그냥 몇자 적으면서 마음 추스리고싶었어요...
정말 좋은곳으로 가면 좋겠어요 내일 묻어줄때 젖병이랑 소세지도 묻어주려구요...여기서 못먹은거 그쪽가서라도 맛있게먹으라고...
허전하네요 그냥...일주일이 짧지는 않은시간이었나봐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