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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꿈 꿨던것들+가위
게시물ID : panic_82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죠하다
추천 : 0
조회수 : 5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07 16:09:20
가입하고 처음쓰는 글이 이런글이라 좀 묘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한창 끝봄에 토요일 3~4시쯤이었을겁니당. 제가 워낙 체력이 거지라서 퇴근하고 거의 쓰러지다시피해서 잠들었어요. 카톡하다가..

좀 어둡고 지하노래방 같은 장소였는데 어떤 남자랑 저랑 둘이 나오더라구요.

그 남자는 모 BJ(ㄷㅈㄹ) 처럼 얼굴에 허연 가면을 쓰고 있었습니다. 저는 안경쓰는 사람인데 꿈이라 가능했는지 모르겠지만 안경쓴채로 가면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랑 저랑 지인사이였는지 막 뽕짝돋는 트로트부터 시작해서 아이돌노래까지 노래 부르면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둘다 놀다가 지쳤는지 선곡하는 시간이 꽤 길어서 조용했는데 그 남자 눈이 어두워서 잘 안보이더라구요.

가면이랑 옷은 그래도 노래방 기계에 불빛 나오고하니 괜찮은데 유독 눈만 포토샵이나 연필로 까맣게 칠한것처럼 음영이져서 안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뭐지 싶어서 가까이가서 보려고 했는데 그사람이 갑자기 손으로 제 얼굴을 확 끌어당겼습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저는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서.. 안경이랑 얼굴이랑 박는바람에 콧등이 너무 아파가지고 '아...' 이럼서 고개숙였어요.

남자가 괜찮아? 하면서 다시 제 얼굴을 잡아서 들게하는데

딱 눈이 마주쳤는데 흰자위가 새까맣고.. 눈이 다 새까맸어요.

그때 눈 보고 놀라서 비명지른게 아니라 갑자기 멍해져서 '어..?' 이러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남자 얼굴이 막 일그러지면서 제 손을 딱 잡더니 잡아먹을것처럼 끌어당겼습니다.

진짜.. 설명하기가 힘들정도로 막 호러영화처럼 기괴하게 일그러져서.... 사람이 너무 무서우면 비명도 못지른다고 하던데 진짜 딱 그렇더라구요..

속으로 하나님 부처님 부르면서 안갈려고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근데 누군진 모르겠는데 뒤로 누군가 제 손을 잡으면서 뒤로 당겨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뒤로 넘어지면서 꿈에서 확 깼습니다. 

눈은 제 방을 보는데 귀에선 꿈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남자가 넘어지는 듯한 우당당탕 하는 소리가..








2.

한 꿈을 반복적으로 해서 계속 꾼 것 같은데 꿈속의 저는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무슨 학교같은 건물이었는데(편의상 학교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학교에 걸어서 들어가려고 하니 위에서 화분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어 머지; 화분이 떨어졌넹; 하구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이게 무슨.. 구간 반복하듯이 꿈을 꾼지라 분명히 학교에 들어갔는데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와서 걸어서 학교에 들어가려고 하는겁니다.

이번에도 위에서 화분이 떨어졌는데 첫번째랑 다르게 거리가 좀 가까워졌더라구요.

근데 저는 빠가ㅏ같게도 기억을 못하니 처음처럼 어 머지; 화분이 떨어졌넹; 하구 다시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장면을 거의 4~5번 반복했는데 그때마다 점점 화분 떨어지는 거리가 가까워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분이 제 머리에 떨어져서 맞고 깼는데 일어나보니 이마에 뻘건 상처가 나있더라구요.








3.

초등학교 2학년때 꾼건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아버지 차가 트럭이라 뒤에 짐 올리고 저랑 아버지랑 둘이서 막 나무 사이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울창한 숲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숲이 외국 숲처럼 나무는 하얀데 잎은 다 초록색이거나 파란색이었습니다.

그렇게 달리던 도중 아버지가 점점 속도를 줄이시더니 내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나이에 뭐지? 아빠가 놀자구 내리라고 하는건가? 하는 생각에 내렸습니다.

내리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본명)아.. 아빠가 잠깐 바쁜일이 생겨서 그런데 기다려 줄 수 있지?' 하시더라구요.

숲 자체도 꽤나 밝아서 알겠다고 하니 트럭을 타고 가셨는데 가시자마자 숲이 물드는것처럼 어두워졌습니다.

갑자기 무서워져서 울면서 아빠!! 아빠!! 거리면서 따라갔는데 이미 저 멀리 가셔서 훌쩍이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막 자는 도중에 어머니가 깨우셔서 아 머얌... 하고 일어났는데 아버지께서 교통사고 나셨다고 병원가자고 하시더라고요.






4.

어릴때 공포 괴담 이런거에 관심이 많아서 찾아보고 다녔는데 6학년때까지 가위 눌린적이 없었습니다.

애들이 벽에 붙어자면 가위 잘 눌린다더라 같은 얘길 해대서 몸에 열도 많은지라 맨날 벽쪽에 끈끈이처럼 붙어잤는데도 한번도 걸린적이 없어서

가위 눌리는게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살았습니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중학교 1학년 끝봄~초여름 쯤에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인지 몸이 좀.. 많이 나빠졌었습니다.

스트레스에 감기까지 겹쳐버려서 6시에 집에 돌아와서 교복도 안벗고 잔 날이 좀 많았었어요...ㅠ

그러던 어느날 한창 아파트 단지에 벽지랑 바닥 공사하는게 돌아가지고 저희집도 하는김에 같이 했었습니다.

누군진 모르겠는데 어머니 친구 집에서 정리하다보니 우리집에서 안쓴다고 딸내미 주라면서 전신거울을 하나 주셨습니다.

저희집에 큰 거울이 없는지라 저는 당연히 좋아라하고 제 방에 세워놨습니다.

근데 딱 그날밤에 가위를 눌렸습니다.

벽을 보고 방 문을 등지고 누웠는데 가위눌렸더라구요.

집에 남동생이 겁이 많아가지고 꼬마불이라고 하는 주황색 전구를 하나 키고 자는데 그게 역광으로 비춰져서 더 무서운거에요.. 방엔 전신거울이 떡 하니 있고...

제가 기독교 신자라 막 주기도문 외면서 으아ㅠㅠㅠ 하나님ㅠㅠㅠ 예수님ㅠㅠㅠㅠ 아ㅏㅏㅏㅏㅏ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진짜 완전 패닉 상태로 어떻게든 움직여보려고 꼼지락거렸는데 안풀리더라구요.

귀에선 (본명)아..... (본명)아.... 하고 남녀가 제 이름을 불렀는데 이게 점점 빨라지면서 나중엔 테이프 빨리감기처럼 찌이이이이ㅣㄱ 하는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점점 느려지고 몸도 풀리고 해서 괜찮긴 했었는데 결국 그날밤은 꼴딱 샜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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