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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글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듣고싶은 말이 있나봐요
게시물ID : gomin_1495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나이텐
추천 : 0
조회수 : 1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07 22:34:46
왜 익명의 힘을 빌리지 않는건지 의문을 가지면서 왜 쓰는지도 모르겠는 글을 씁니다.

재미없고 특별한거 없는 지극히 굴곡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구요.
약, 상담 시작한지 좀 있으면 1년이네요
입원치료 받을정도는 아니구요
약간의 인지장애와 우울증, 과다각성이 있대요. 
원인도 평범하게 그냥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겪는 성폭행+성추행일 뿐입니다.
성별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이 사회생활하며 지내고있어요.
 
상담도 주변 도움을 받아서 시작했고, 꾸준히 빼먹지 않고 다니고 있어요.
약은 5종류인데 그 중 4종류때문에 먹으면 너무 졸려서 먹다말다하다 의사쌤한테 혼났네요
지금은 약효 좀 낮춰서 알람까지 쓰면서 꾸준히 먹고있는데 다시 세게 해야될거 같아요
잠들기전에  편하게 잠들지 못하고 자꾸 몸부림쳐서 수면 부족이거든요

뭐라 불러야할지 모르겠지만 이해하기 쉽게 가해자라고 부를 존재와는 다행히 떨어져서 지내요.
사과는 받았기도하고 안받았기도해요
본인 나름의 최대한의 미안한 표현인건 잘 알아요
스타일을 너무 잘 알아서요
저랑 똑같이, 자기 표현을 억압받았으니까요.
그래서 반반이에요.
그정도로도 이해한다고 생각해요.
불행한 사고 중 하나였다로 생각할수 있을정도로 성장했어요.
그런데 제가 쫌생이인건지 뭔가 막힐 때마다 그 핑계를 대고있는거 같아요.
무서운건 넘어가서 이제 안무서운데 충분히 할수있는데 안하는거 같은 느낌?
주변분들은 노력한다고하는데 제 욕심에 못미치는지 아님 진짜 그렇게 핑계대는데 아닌척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아 무슨말을 하고싶은지 모르겠네요
그전에 왜 올리고있는지도....

암튼 그래요 하나 확실한게 있어요
"부정은 못하겠다"가 아니라
"미안하다 잘못했다"가 듣고싶어요
그래서 익명도 안하고 여기에 굳이 글을 쓰는거 같아요
당신 표현법으로는 부정 안한다=긍정인것 같은데 긍정과 사과는 다른거 같다고 생각해요.
거기선 제가 사과를 받는게 당연하다 생각해요
말로 못하는 당신이니까 글로 쓰셔도 되요
제가 당신을 이해해줘야하니까 저를 이해할 여유가 부족한거 같아요

글을 쓰면서 왜 쓰고있지하다가 속얘기써서 시원하기도하고 굳이 이렇게 해야했나싶기도하고 복잡하지만 안봐도 되요 안봤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봐줘요 보고 반응을해줘요 그냥 무시해줘요 자기얘기인지 몰랐으면좋겠어요 자기얘기인줄알고 저만큼 괴로워해요 마음이 아파서 미안해요 살고싶어요 웃고싶어요 나를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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