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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9금) 시시콜콜한 연애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396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필라이어
추천 : 11
조회수 : 1693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5/08/07 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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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그녀를 위한 100일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날 이후로 우리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졌고, 그녀가 가끔 나를 끈적끈적한 눈빛으로 본다는 것도 눈치챘다.

며칠이 지나고 그녀와 만나 저녁을 먹기위해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갔다.
고기를 먹는데 술이 빠지면 섭섭하지 라는 그녀의 말에 우리는 소주를 시켰다.
그렇게 한잔, 두잔 마시며 빈병은 늘어갔다.

"너 오늘따라 오버하는거아니야? 우리 벌써 3병짼데"

"무슨 소리야 이..이정도로는 끄떡없어!"

그녀는 막무가내였다. 그렇게 우리는 소주 3병과 청X 1병 매화X 1병을 비우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게를 나서자 그녀는 어지럽다며 내게 몸을 맡겼다.
행사장 풍선처럼 휘청거리는 그녀를 보며 난감해진 나는 잠시 고민하다 카페로 그녀를 이끌었다.
나는 그녀를 잡아끌다시피하여 카페에 들어섰고, 그녀를 자리에 앉히고는 그녀가 정신이 들도록 흔들며 말했다.

"이기지도 못할 술은 왜 그렇게 많이 마셨어. 내가 너 오버한다고 했지."

"아이 몰라아~"

"일어나봐 집엔 어떻게 가려고 그래?"

"아직 시간 많이 남았잖아요오옹."

그녀는 혀가 꼬인상태였지만, 술에 취한 탓인지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자기야아~ 근데 여기 오디에용?"

"보면 모르니 카페잖아. 이것 좀 마셔봐."

"우우으으으웅 시져. 카페 시져요."

"얘가 왜 또 안하던 애교를... 에휴.. 물 좀 마셔봐 집가기전에 술은 깨고 들어가야지."

"자기양 나 머리아파요옹. 머리가 아야해요."

"머리? 많이 아파? 가서 약이라도 사올까?"

"아니아니 약말구 누워서 쉬고싶은데에"

"그럼 여기 엎드려있어."

말이 끝나자 그녀가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발로 내정강이를 찼다.
그리고는 잠시 나를 보고 정색했고, 곧 술에 취한 모습.. 아니 술에 취한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아앙 우디 쉬었따 가묜 안대요오?"

하아...사실 그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이에 같이 자는게 어떻냐는 생각을 가졌고, 나는 주변친구들이 속도위반으로 결혼하는 걸 제법 본 터라 남녀관계에서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때문에 그녀는 나에게 고자라던가 성기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하며 걱정어린 눈으로 밑을 보곤했었다.
둘사이에 첫 키스도 만난지 100일이 되어서야 할만큼 보수적이었던 나는 술에 취해 애교를 섞으며 매혹적인 눈빛으로 유혹하는 그녀를 또다시 거절할 수가 없어 그녀를 데리고 카페를 나와 가까운 모텔로 향했다.

"근데 나 현금도 없고 통장잔액도 없는데..."

"내 가방에 카드있어"

그녀는 돈이 없다는 내말에 혹시나 돌아갈까 싶어 카드를 꺼내 내밀었다.
그렇게 우리는 키를 받아 방으로 들어갔고, 서로가 씻고나오길 기다렸다.

잠시 후 우리는 샤워를 마치고 한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처음으로 그녀와 한침대에 누워있다는 기분탓일까 둘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그러나 그런 어색함도 잠시 우리는 서로의 몸이 맞닿았다.

"아- 아- 좋아- 더..더 흐윽..더 쎄게.."

적막이 흐르던 방안은 어느새 그녀의 신음 소리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출처 폭염으로 끈적함을 이기지못하고 샤워 세번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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