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에 진절머리 난다" "부시는 매우 사려 깊고 솔직한 멋진 사람" 2011-06-16 14:11:34 (뷰스 앤 뉴스)
한나라당 당대표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16일 한나라당에 대해 "정치를 하는 신념, 원칙은 마치 '낡은 이념의 산물'인 양 취급하는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저도 진절머리가 납니다"라고 맹비난했다.
전여옥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인기에 영혼을 팔지 말 것, 원칙을 소중히 지킬 것, 여론조사에 연연해하지 말 것"이라고 말했다며 부시 발언에 전폭적 공감을 표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시 발언에 대해 "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묵직하게 울림이 있는 말"이라며 "지금 우리의 정치인들-맨날 관료들에게는 영혼이 없다하면서 정작 영혼이 없는 것은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한나라당!"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에 그는 부시에 대해선 "부시대통령은 대중에게 알려진 것과 달리 매우 사려깊고 긍정적이고 솔직한 '멋진 사람'"이라고 거듭 극찬을 하며 "역사에 대한 모든 평가는 당장 이러쿵 저러쿵 '오늘의 언론'에 의해 하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며 부시에 비판적인 언론들을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외롭게 힘든 길, 그러나 그 길을 가는 용기 있는 정치인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라며 사실상의 출사표를 던졌다. 엄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