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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빛의 폭풍 리뷰
게시물ID : diablo3_1850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떠있는구름
추천 : 3
조회수 : 519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09 0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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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출시된 5번째 디아블로 소설인 디아블로3: 빛의 폭풍입니다. 이야기는 디아블로3와 디아블로3의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 사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디아블로3의 마지막 엔딩에서는 티리엘이 천상을 떠난 것처럼 그려졌고, 영혼을 거두는 자 오프닝에서는 검은 영혼석을 어느 동굴 속에 숨기고 그걸 말티엘이 가져가는 것으로 그려져있습니다. 이 사이에 이야기들이 설명되어 있고, 이 소설을 읽고 다시 디아블로3의 엔딩을 보니 그 때 티리엘이 했던 말이 무엇인지가 이해가 되네요.

  먼저 디아블로3의 엔딩에서 티리엘은 "형제들이여, 다시 한 번 그대들과 함께 서겠다. 하지만 이번엔 필멸자로서다. 정의가 오늘 실현됐으니, 이제 나는 지혜로서 서리라." 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형제는 네팔렘들을 가르키는게 아니고 천사들을 가르키는 것이었고, 지혜로서 서리라라는 대사는 정의의 대천사였던 티리엘이 사라진 말티엘을 대신해 지혜의 대천사로 서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빛의 폭풍 소설은 티리엘이 천상에서, 지혜의 대천사로서 검은 영혼석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영혼을 거두는 자의 오프닝에서 검은 영혼석을 숨기는 곳은 고대 네팔렘들의 도시입니다. 원래 이 곳은 네팔렘 이외의 존재의 출입이 금지되어있고 천상에서도 지옥에서도 알지 못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프닝에서 말티엘은 어떻게 알고 바로 이 곳으로 찾아와서 검은 영혼석을 가져가버립니다. 빛의 폭풍의 내용은 티리엘의 고민에서부터 티리엘이 모은 인간들이 검은 영혼석을 탈취하고 말티엘이 그 것을 어떻게 찾아냈는지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설입니다.

  지난 디아블로3 소설이었던 호라드림 결사단에 이어 네이트 케년이라는 작가가 쓴 작품인데, 이 작가의 한계인지 아니면 디아블로 세계관의 한계인지 호라드림 결사단에 이어 정말 재미없게 읽은 소설입니다. 먼저 소설 속에 등장 인물이 너무 많은데다가, 디아블로 세계관 성격상 플레이어가 세상을 구한 그 장본인이기 때문에 나오는 등장 인물 대부분이 처음보는 이름입니다. 물론 몇 몇 인물들은 게임에서 NPC로 나오거나 저번 소설에도 등장했던 인물들이지만, 그 외에 인물들은 대부분 모르는 인물인데다가 각 자의 갈등을 너무 깊게 다루려고 하고 있어서 감정 이입도 안되고 내용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아직 영혼을 거두는 자가 공개되기 전에 출시된 소설이라 그런지 말티엘의 정체를 최대한 안 밝히려고 노력하고 개입도 최대한 줄여서인지 클라이막스가 되어야할 부분이 가장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등, 전체적인 맥락은 게임 세계관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소설 자체는 지루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소설 속에서 티리엘의 기록이 자주 언급된다는 점입니다. 소설 속에서 티리엘은 케인의 기록과 레아의 기록들을 묶어서 호라드림에게 전달할 책을 쓰겠다고 계속 언급이 되고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네요. 위에서 언급한 대로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고 헷갈려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티리엘의 기록을 찾아가며 읽었는데 티리엘의 기록이 이 소설의 요약본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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