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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게가 머지 하고 왔다가 경험담 내리고 갑니다 ㄷ ㄷ ㄷ ㄷ ㄷ ㄷ
게시물ID : poop_10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나있어요
추천 : 5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11 21:23:15
때는 06년 1월입니다. 
막 백일휴가를 나온 이등병이었지요. 

서울역에서 ktx를 타며 부산가는 기분은 만끽했어요
매서운 서울의 겨울바람도 오뉴월의 산들바람처럼 느껴졌지요

ktx에서 판매하는 원두커피의 향을 맡으며
"당분간은 자유구나"하면서 백일휴가때 무엇을 할건지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고향으로 내려가는 도중 긴장이 풀렸나
배변신호 아니 그냥 급똥신호가 온거에요

이등병이 싸제커피 먹어서 그런건가 긴장이 풀려서 그런건가

지금 생각하면 아무래도 후자인것 같습니다. 
저는 실외에서는 일을 잘 안보는 쪽인데 군복에 똥지리고 집에 갈순 없으니
급한데로 ktx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기로 했습니다. 

뱃속의 검은태아가 나왔어요

보편적으론 변기에 닿으면 으스러질터인데
본래의 형을 가진채 나와있더라구요

'이것이 돌똥인가'

라며 생각하고 물을 내렸습니다. 

어머나 맙소사. 
안내려가요
한번 두번 패달을 밟아도 안내려가요

어떻하지?손으로 으깨서 내려야하나? 하는 순간에
밖에서 누군가가 다급한지 문을 탕탕탕 하고 두들기더군요

"자...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당황하며 황급히 소리쳤지만
그분도 급똥이었나봐요

그 순간이 너무나도 패닉인지라
휴지로 변을 가리고 후다닥 뛰쳐나왔죠
왜그랬을까 지금도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제가 화장실 문을 나서고 객실로 들어갈때즈음

"난다 코레!!!"
라고 화장실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전 얼굴이 새빨개져서 좌석에 앉아 자는 척을 하며 빨리 이 기차가 부산에 도착하길 바랬죠
그리고 얼마뒤에 객실 문이 열리며 제 사선뒤로 누군가가 앉더만

일어를 하더군요

'망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약간의 일어가 가능했기에 듬성듬성듣기로는

군인 똥 물

이 세가지 단어가 기억나더라구요

그리고 그 일본인과 같이 부산역까지 쭈욱 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케이티엑스 탈때는 똥은 꼭 싸고 타요 

 ㄷ ㄷ ㄷ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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