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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린 어느 아이 (사랑밭 새벽 편지 펌)
게시물ID : humorbest_107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먹자
추천 : 86
조회수 : 2392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9/11 19:11:53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9/09 17:17:34
저 이거 읽고 나서 감동받았어요 흑..      





PC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저는
어느 날 꼬마 천사를 만났습니다. 

손에 꼭 쥔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건네며
10분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고 떼를 써서
500원이 있어야 30분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꼬맹이는 
“형아, 저 100원밖에 없는데 
10분만 하게 해 주시면 안돼요?”
라며 계속 생떼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내일 400원 더 가지고 오라고 타이르는데 
갑자기 “저희 아빠한테 편지 써야 된단 말이에요”
라고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었습니다. 

“꼭 컴퓨터로 해야 되는 거 아니잖아. 
편지지에다 쓰면 되잖아.”
“그럼 편지지에다 쓰면 하늘나라에 계신 
저희 아빠가 볼 수 있어요?”
“어? 엉?”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편지를 써도 답장이 없어서
컴퓨터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
하늘나라에도 갈 거라는 꼬마의 황당하고도 천진한 대답.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가슴이 짠~해져
컴퓨터 한 자리를 내어 주고
꼬마가 건네는 100원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13분이 지나서 꼬맹이가 다가와 말을 건넸습니다. 
“형아, 저 다 썼어요. 하늘나라에 보내 주세요~”
“으..응. 알았어.^^”

* 그 꼬맹이가 쓴 편지 내용입니다. 

TO. 하늘에 계신 아빠

아빠, 저 승우예요~
아빠, 거기는 날씨가 어때요? 많이 따듯해요? 
아니면 많이 추워요?
여기는 너무 더워요~
아빠, 진지는 하셨어요? 
저는 조금 전에 할머니가 밥 차려 주셔서 
콩나물이랑, 김치랑 먹었어요~
아빠~ 이제는 제 편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어제 할머니 약 사 드리고 남은 돈 100원으로 
PC방 와서 아빠한테 편지 쓰니깐요~
아빠 많이 보고 싶어요.
제 꿈속에서라도 아빠 보고 싶은데
저 잘 때 제 꿈속에 들어와 주시면 안돼요?
아빠 저 이제 그만 써야 돼요.
다음에 또 편지할게요.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승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한테 드림
 
(사랑밭 새벽편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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