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이니 부모한테도 어릴적엔 맞고 지냈고, 2살터울 남동생이 있어 십대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두어번은 치고박고싸우며 지내고

학교선  선생 기분에 따라 엉덩이에피멍이 들 정도로 맞아봤고, 군대선 억압적인 시스템때문에 고참한테 하루에 30분씩 맞으며 지냈어요.

그래도 내가 상병 말호봉이 되서 힘쓸 짬밥이 되선 소대 체벌금지 체벌하는 놈은 별도로 불러 2등병과 동일하게 대우하게 만들었습니다. 소대장이 뭐라하면 너 체벌 권장으로 고소해서 말년 꼬이게 해볼까 하고 맞짱 떳지요.힘들었지만 병장 말호봉이 되선 중대 전체가 체벌금지가 관습이 될정도로 성공적이었어요.

하지만 체벌 금지로 말로만 업무지시를 내리면 꼭 꼴통 하나둘이 있어 부대 분위기를 망치죠. 독립중대로 산골짜기에 부대가 위치한지라 겨울에 눈이오면

2킬로이상 도로를 눈제거작업을 해야합니다 그래야 부식차가 들어오거든요. 11월에 이등병 2이 들어왔는데  딴은 밖에서 놀다 왔는지 꼴통짓을 하더군요.  소대장도 눈치우는데 졸병이 쉬엄 눈치보며 놀길래 몇번 주의를 주었어요. 그래도 제대로 일을 안하길래 크게 소리처 너희둘 제대로 안하면 부대가서 얼차려준다하고요.  그래도 그짓하길래 소대장에게 보고후  2등병둘을 완전군장에 방독면, 야간수색조 복장을 하고 연병장 뺑뺑이를 일주일간 쉬는시간마다 돌렸죠. 영하30도 이지만 저짓 10분만 하면 땀이 나서 1시간하면 군복 짜면 물이 줄줄 나옵니다.

이렇게 일주일을 뺑뺑이 치고 저녁엔 정신교육하고 했는데도 말을 제대로 안듣더군요.. 

전엔 그럼 죽어라 팹니다. 누구라도 하루 3시간씩 매일 맞으면 말듣게됩니다. 하지만 내가 체벌금지를 주장했는데 그걸 깰수도 없구해서 이 두놈은  야간근무시 실탄을 안주고  공포탄만 주고 근무를 시키자고 건의를 했죠. 사고치면 나뿐아니라 소대장 중대장 줄줄이 영창가는거라 그리근무시켰는데 나중에 결국은 적응못하고 타부대로 전출당했다고 합니다. 제대후일이라 전해들은거죠..

합리적으로 설득이 가능한 20대도 주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꼴통짓합니다. 회사서도 많이보죠. 회사야 그럼 경고주고 안되면 짜르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자식은요?

맘에 안든다고 버릴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5살정도만 되도 자기주장을 할줄 압니다. 본인이 원하는걸 안해주면 울고 떼쓰고 합니다. 더 어릴때야 손바닥으로 바닥치며 때리는 시늉만 해도 충분히 "아 내가 잘못해서 아빠가 화를 내는구나"하고 알고 단념하지만, 5살이 넘어가니 바닥때리는 정도는 안됩니다. 어리니 사실 때릴때도 없어요. 

그래서 울고 떼쓰고 하면 어쩔수없이 엉덩이 소리나게 때립니다. 

그럼 아 내가 진짜 잘못햇구나 하고 수그러들죠.

하지만 진짜 원하는걸 안해주면 그걸로도 안되요. 그때 전 한마디 합니다. 앞으로 너랑 안놀아준다!!! 우리 아기한텐 먹을거보다도 아직 아빠가 안놀아주는게 더 겁나나 봅니다.

근데 이게 될려면 기본적으로 자식이 부모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부모가 나를 사랑한다라는 애정을 느끼게 평소에 교감을 잘해줘야 해요.

체벌때문에 부모를 못믿게 되었다라는 글들을 보면 평상시 부모가 자식에게 제대로 표현을 못해서 그럴거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애기아빠분들은 좀더 노력하세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힘들게 일하다 집에오면 만사가 귀찮아요.. 밥먹고 샤워하고 누워 티비좀 보다가 자는게 최고죠.

애기요? 애교 떨고 이쁜짓하면 10분은 귀여운데 더 지나면 귀찮죠...놀아달라고 보채면 더 힘들구요. 어쩌겠습니까..그게 부모인데 말에요.

10대들아..부모밑에서 자랄때가 제일 행복하단다.. 사회가면 온갖 더럽고 괴로운 일들을 지금 부모가 대신 받아주는거란다..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지금 열심히 공부할꺼 잘하고 부모님한테 배울거 다배우고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