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ㆍ지원제안 답지, 각계 앞다퉈 특강요청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 다음달 6일 귀국하는 로버트 김에 대한 후원 의사를 밝히거나 특강을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12일 `로버트김 귀국 지원 모임'에 따르면 10일 이 모임 결성 직후 로버트 김을 후원하고 싶다거나 특강 또는 방송 출연을 요청하는 전화가 하루 70~80통씩 걸려오고 있다.
익명으로 후원금을 내고 싶다는 전화가 대부분이고 `식사를 제공하고 싶다'거나 `숙소를 마련해주고 싶다'는 등 구체적인 제안도 많다.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 사장은 "로버트 김의 고국 방문 기간 모든 식사를 무료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대리운전을 하는 손모씨는 "로버트 김이 탈 차량의 운전을 해주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경기도 고양의 배모씨는 로버트 김 돕기에 보태달라며 500만원을 쾌척했는가 하면 분당의 한 오피스텔 주인은 자신의 오피스텔을 숙소로 제공하겠다고 전해왔다.
서울에서 봉제 일을 한다는 한 주부는 "라디오 방송에서 로버트 김에 대한 퀴즈를 맞춰 탄 상금"이라며 5만원을 지원 모임에 기부했다.
이 주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잘 사는 사람들이야 나라가 잘못돼도 해외로 가면 그만이지만 우리처럼 가진 것 없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나라가 잘 돼야한다"고 말했다고 지원모임은 전했다.
로버트 김이 청소년 대상 특강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면서 대학 등도 특강 섭외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로버트 김이 졸업한 한양대는 총장이 직접 나서 가장 먼저 특강을 열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고 연세대 총학생회와 로터리클럽도 지원모임에 특강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
TV와 라디오 방송도 로버트 김이 출연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위해 지원모임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지원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선우 이웅진 사장은 "일정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로버트 김 본인의 의사"라며 "정치색을 띄는 행사는 가급적 피한다는 게 로버트 김과 지원모임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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