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그걸 왜 정부를 상대로 시위를 하는 거죠? 대학 재단을 상대로 해야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사학 재단들이 수천억을 쌓아 놓고 어떻게 불투명하게 운용하고 있는지 밝히라는 요구가 먼저고 그걸 근거로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게 순리지, '이명박 니가 말했으니까 빨리 등록금 반으로 깎아내라' 이건 아니지 않나요?
정부가 강제로 등록금을 깎을 수는 없는 게 현실인데(오히려 저번 정권 때 국립대까지 등록금 인상을 자율화 시켜놨는데 정부가 무슨 수로 깎나요??) 이게 웬 억지 생떼인가요;;
등록금 반으로 내리면 당장 저도 일년 학비가 1300 에서 600만원대로 줄어드니 아마 가장 이익보는 사람중 하나일 겁니다. 저희 학교 재단도 엄청난 돈을 쌓아놓고 있다고 알고 있고, 학내에서 등록금 인하 서명 운동에 동참해서 등록금 동결에 이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반값등록금 시위는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습니다. 대상도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고, 사학 재단의 투명성을 재고하고 '대학교 측'에서 등록금을 내리라고 다그쳐야 하는데 막상 그런 목소리보다는 그저 등록금만 깎으면 ok 라는 목소리 뿐입니다. (이번에 정부가 전국 200여개 대학교 상대로 모든 자금 출입에 대해 총 감사 실시하기로 해서 대학들이 연구비까지 낱낱이 조사하는 건 대학 자율성 침해라는 말같지 않은 논리로 반발한 건 알고 계시나요?)
반값등록금 공약했으니 지키라고 시위할 동안 사학 재단 이사장들은 뒤에서 웃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