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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제1회 등신백일장 시작되네요. 헌정시 한 편..
게시물ID : readers_21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각색꾼
추천 : 11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09 2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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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詩


시를 쓰자
소금쟁이 노니는 구름거품 인 웅덩이
한 바가지 떠다가
젖은 오아시스 같은 내게
마중물 삼자

바람결 한 아름 따다
칡넝쿨로 단단히 조여
붓 만들어
여름 숲 옥빛 짙은 공기
심연의 고독한 용암
수 세기 전의 별빛을,
달빛에 작은 운석 구덩이 만들듯
찍어 바르자

내 모든 언어가 마른걸레 되었을 때
다시 젖어듦을 기다리자
그러다 언제고 느닷없는 눈물이 흐를 때
다시 시를 쓰자
그렇게 하자
출처 내 우측반구 264번 뇌주름속 200번째 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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