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ㄴㅇ라ㅣㅓㅁ;냗럼ㅈ;!!!!!!!!!!!!!!!!!!
이름만 들으면 남들이 올~ 할만한 대학을 오래 다녔다.
이젠 나가랜다.
졸업하고 취직좀 하라고.
그래! 취직 해야지! 밥 벌어먹고 살고, 사회인 처럼. 그래, 사회인처럼.
그러구 채용정보들을 보는데 멍, 하더라.
무슨 직위, 무슨 그룹. 눈 만 팽팽 돌고.
그제야 부랴부랴 세미나며 어디며 뛰어다니니,
하고 싶은 직무직종을 잘 파악하고 열정적인 인재가 되라고.
뭐, 그런가보다. 구글링 해다가 자소서를 썼는데
다 떨어졌다.
선배가 경악을 하더라. 너, 글 잘 쓰잖아? 자소설 보내보라길래 줬더니 또 경악을 하더라.
이 철없고 멍청한 계집애야. 이래서야 누가 널 뽑겠니. 나 안 뽑아줘도 괜찮소~ 유유자적 하는게 빤히 보이는데.
하고 싶은게 없어요, 그랬더니
이 멍청한 것아. 철 없는 것아. 한참을 뻐끔뻐끔하다 끊더라. 할 말이 것 밖에 없다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요즘에는
공고도 올라오질 않고.........
나보다 열심히, 잘 쓰는 사람들도 많고.......
엄마가 전화를 해서 그러더라. 자존심이 상해 미칠 것 같다고.
우리딸 어데 일할 곳 없소? 하고 물었더니 그리 나 이쁘다 해줬던 엄마 친구 하나가
울 딸, 별 것 없는 대학을 갔어도 자기 딸보단 취직 잘했으니 결국 효도한건 울 딸이네, 지역 전문대 애가 조선소 외주업체 취직 할까 말까 한다는데 그 일 뺏어다 줄까?
그랬다고. 자존심이 상해 미칠것 같다고.
근데 나는 부럽더라. 너희는 하고 싶은 일들이 있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구나.
너희의 미래는 사탕처럼 달콤하진 않아도 순두부 찌개처럼 알싸한 맛이 있겠지......
손에 한 번 잡아보지도 못 한 사탕만 빨다가 쓸데없이 이만 몽창 썪은 나는
오늘도 잠 한 숨 못자고 담배만 폈다.
목이 아프고 머리가 멍한것이 그냥 딱 내 인생이다.
왜 이리 하고 싶은것이 없을까........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스물 여섯. 너무 늦었는데 갈길은 한참 남은 이 나이에 나는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