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데 교무실에서 그 소리 듣고 가끔 급하게 일어나다 느껴본 현기증 그대로 느꼈네요.
의자에 앉아서 잠시 마음 좀 가라앉히다가 실습시간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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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도 영어과목을 90점짜리 빨간펜 했었는데 잘 본 과목에 왜 이렇게 될까요
특성화고라 전공과목이 있는데 이번엔 전공과목을 해서 그나마 비율이 좀 적다지만 속상하네요.
죽을까 생각까지하고 철없는 생각까지 했네요 순간
미리 시험 전 방송에도 빨간펜처리는 수정 안된다고 들었었고 탓할 곳은 없는걸 알기 때문에 저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해서
순간 자존감이랑 인내심, 멘탈이 한번에 날아가버리고...
시험 잘 봤다고 좋아라 헀는데 마지막날 마지막시간이라 긴장을 놨었나봐요.
저 때문에 과목 반평균 4점 깎이게 해버려서 반 애들이랑 담임 선생님께도 죄송하고..
0점 받은 과목이요, 반 평균 다른 반들은 다 90점이래요.
그만큼 대놓고 주는 과목이였죠
근데 전 그걸 놓치고 반평균도 까먹고 내신도 망쳤어요
...
오늘은 어떻게 집을 가야할까요
나중에 성적표 어떻게 보여드릴까요
취업을하던 대학을 가던 어떻게 보여줘야할까요
물어보기전에 미리 변명을 하기도 뭐하고 물어보시면 변명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스러워요.
고3인데..
울음도 좀 나오다가 탓할 곳 없다는 사실에 그냥 무덤덤하게 앉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