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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까막눈
게시물ID : readers_21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호야
추천 : 1
조회수 : 19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10 14: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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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종이는 글자를 품에

감싸안고 보여주지 않아

난 글자를 유괴하는

악당이 된 기분이다

내게도 차마 긁적이지 못해

간지러운 생각들이 넘쳐흐르나

결국 종이는

휴지통 안 가득하다

지워지고 구겨진 선들 아래

종이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출처 컴퓨터 D 드라이브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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