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니 떡밥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에필로그의 처음 강선우가 졸다가 태워먹어서 혼나는 봉선이를 지켜보는 장면인데 1화에서는 그냥 크게 혼내는 소리를 듣고 수쉪을 빈정거리며
나타나지만 사실은 봉선이를 어느 정도 쭉 지켜보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밑에 어느 분 글처럼 봉선이에게 자신의 옛날 모습이 겹쳐보여서 답답하고 필요 이상으로 짜증을 내면서도 데리고 있었던 것 같네요.
게다가 애초에 블로그를 통해서 강선우-나봉선은 정신적 교감을 하고 있던 사이였던 떡밥을 살살 던지면서 순애의 빙의가 시작되면고 감정이
발현되면서 순애가 계기가 됐을뿐 서로를 몰랐으면서도 사랑을 하게 되는 결말을 위해서는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설정이 되는거죠.
'쉐프는 내가 아니라 귀신을 좋아했던거에요!'
'아몰랑! 사실은 너 늘 신경쓰였다구!' 의 정도?
에필로그 장면의 시선이 빙의되지 않은 봉선-->빙의된 봉선-->빙의되지 않은 봉선의 흐름인것처럼 말입니다.
'넌 중간일때가 제일 좋아라'던가 같은 대사를 통해서도 강선우가 단순히 순애의 성격적인 매력에 끌려 사랑을 시작한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처음부터 강선우에게도 봉선은 상당히 여러모로 신경쓰이는 존재였다는걸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12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최경장은 서빙고가 언급했듯이 외롭게 혼자 살 사주로 외골수에 사교성도 없는 성격이라 파양된 후 빙의된 악귀에게 어쩔 수 없이 몸을
빌려주고 있는 느낌 같습니다. 입양된 집에서 태어난 아이를 귀여워해주고 싶지만 오해만 사고 싸움박질하고 혼자 빈 창고에서 울고 있는 모습이나
굉장히 외골수적인 모습을 보여준거 같습니다.
이런 최경장의 성격상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게 해준 악귀와는 어쩔수 없는 일종의 거래관계이고 그래서 사주와 다르게 최경장의 관상에서
서빙고가 이질감을 느꼈던 것 아닐까요? 사실상 봉선이도 강선우를 가질수 있게 해달라고한 순애와의 관계도 이러했으니...
저는 한경장의 공개설정이 필요이상으로 디테일해서 나중에 한경장을 범인으로 가기위한 밑밥으로 짐작도 해봤는데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꼬아버리진 않겠죠.
꼬르동도 게이캐릭터 아닌가 싶었던게 1화였나 2화였나 봉선이가 강선우에게 호감이 있다고 느낀 꼬르동이 봉선이에게
'너무 좋아하지마 결국 상처받는건 너니까 블라블라' 이런 대사를 칠때 자기 얘기하는 느낌.
뭐 여튼 너무 최경장 캐릭터를 무겁게 다루지는 않기를 ㅋ 안그러면 은희가 너무 불쌍해지는것 같은-_-..
아니면 최경장은 사실 진범으로부터 순애 아버지나 은희, 봉선이를 지키기 위해 맴돌고 있다거나, 빙의된 악귀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나-
왜냐하면 시선이 최경장이후 따로 도는 시선 신이 두어개 있고, 최경장의 연출 간격이 띄엄띄엄해서 이런 상황도 유추해볼만한듯!
물론 순애 아버지를 방치한 상황만 어떻게 숨은 이야기로 커버친다면 가능한 얘기겠지만요;
드라마도 잘 안보는데 드라마도 보고 글까지 이래 주절주절 써대기는 난생 처음..
하...납득이 너 이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