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화가 마에스트리와 계약했다.
한화팬들이 기다렸던 'AAAA급'도 아니고 '좌완'도 아니고 '선발'도 아닌 투수..
왜일까?
과연, 25인 로스터에서 아깝게 밀려난 AAAA급 좌완선발투수를 스카우트하는 일은 쉬운 걸까??
예를 두 명만 들어보이겠다.
1. 크리스 존슨(좌완)
2006년 신인 1차 지명. 1984년생.
2014년에 메이저리그에 선발로 3번 등판한 경험이 있지만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뛴 투수이다.
2015년에 히로시마와 계약.
2. 크리스 존스(좌완)
2007년 신인지명 이후 올해까지 뛰고 있음. 1988년생.
현재 볼티모어 소속.
메이저리그 한번도 못 뛰어본 선수,
이 둘의 마이너리그 커리어는 이렇다.
이 정도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흔히들 말하는 AAAA급이다.
그렇다면 대부분은 메이저리그에 계속 도전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다가 지쳤거나 한계에 부딪친 선수, 그 중에서도 낯선 동양에서 가족들과 생이별해 사는 것을 감수할 사람만이 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일본이 노리는 선수는 제외하고 한국에 온다. (물론, 그 이유는 일본구단과의 머니게임에서 이기긴 어려우므로.)
결론적으로, 'AAAA급' '좌완' '선발' 투수는 일본이나 우리나라, 심지어 메이저리그에서도 귀하신 몸이다.
그런데 왜 못 구해오냐는 의견만 보고 있자니, 답답할 따름이다.
마에스트리와 계약한 걸 최선이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안전한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속구형투수보다 제구형투수가 낫듯이.)
일본리그에서의 경험도 있고, 만들어 쓰는 김성근 감독 특성상 어떻게 만들어지냐가 관건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히로시마로 진출한 크리스 존슨의 작년 기록.
194.1이닝 14승 7패 방어율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