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살면서 신기하거나 재밋는 우연 있었나요?
게시물ID : freeboard_10182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옆에앉아도돼
추천 : 0
조회수 : 1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11 13:40:48
갑자기 옛날 생각에 잠기다가 신기하다면 신기하고 

있을만한 일이라면 있을만한 일이 있었어요

저는 전라남도 순천에서 초중고를 다 나오고 대학은 타지역으로 갔는데요



부랄친구가 한명 있는데 국민학교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머 순천 가면 그 친구랑 술한잔 먹고 노는 재미였죠

하루는 어쩌 어쩌 하다가 둘이 술 한잔 하고 갑자기 고등학교때 생각이 나는겁니다.

입구에 있던 해태상이라던지 나폴레옹 모자 모양의(맞나...?;) 석상이라던지 



술김에 제가 "야! 우리 고등학교나 구경 가자! 했죠"

네 그시간은 새벽 1-2쯤으로 기억합니다. 

제 친구도 술김에 그래 가보자 했죠 

그 새벽에 여기저기 추억에 잠기면서 돌아다니고, 내가 1학년때 여기 쯤이 우리 반이었는데 ㅋㅋ 하고 서로 웃고 떠들고 

기숙사 쪽으로 갔었죠 "저는 기숙사에서 살진 않았었습니다만"

기숙사쪽으로 가니 불이 켜져 있는거였습니다. 


예전엔 나름 지역의 명문고였는데 그때 당시에는 평준화가 되서 소위 뺑뻉이라고 추첨을 통해서 고등학교를 간다고만 들었던터라

그 시간까지 공부하고 있을 학생이 있을거라고는 생각 못했죠

살짝 들여다보니 학생 10여명?이 그 시간까지 식당 같은 넓은 공간에서 공부를 하고 있더군요


잠깐 친구랑 나와서 우리는 먼가 감동에 쌓이고 영화에 주인공이 되는마냥

야 우리 돈 모아서 쟈들 먹을거라도 사주자! 했죠

둘이 주머니 탈탈 터니 2-3만원.... 술을 거하게 먹은 우리의 주머니는 먼지가 더 많았죠

학교 건너편 편의점으로 가서 빵이라든지 음료수 과자 등등을 사서 갔습니다

"애들아 와서 빵이랑 과자좀 먹고 공부해"

왠 대학생들이 두명 들어와서 뜬금포를 날리니 애들이 멀뚱 멀뚱 하고 있는데


"얘들아 우리 너희 선배야, 공부 하고 있길래 간식 사왔어 먹고해~"

하니깐 그때 한두명씩 오기 시작하더니 우리가 있으면 먹기 불편할까봐

"애들아 이거 먹고 공부 열심히 해~ 형들은 간다" 하고 나오고 

친구랑 둘이 뿌듯해 하고....ㅎ 그리고 그해 수능도 지나고 다음년도가 됐었죠



저는 대학교에서 축구 과내 소모임 활동을 했었습니다

다음해 신입생을 뽑고 같이 공도 차고 놀다가 학기 중반쯤이나 됐을겁니다

수X라고 남자 후배였는데 공을 잘 찻어요 제 고등학교 후배기도 해서 제가 이뻐라 했었습니다. 

이뻐라고 한지는 지가 알랑가는 모르겠어요 ㅋㅋ나이차가 좀 있어서 많이 챙기지는 못했습니다만..



어느날은 소모임 단체로 술한잔 하다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고등학교 얘기가 나오고 

지금도 누구 선생님 계시냐 물어보기도 하고 형때는 어떗어요 지금은 어떠냐 서로 얘기 주고 받다가

갑자기 그때 친구랑 기숙사 간식 사준게 기억나길래


"내가 술김에 학교 가서 후배들 기숙사 간식도 사주고 그랫는데 ㅋㅋ"하니깐

그 후배가

"????? 그거 형이에요?"

"응?"



네 맞습니다

그때 그 자리에 걔가 있었나봐요 ㅋㅋㅋ



남들이 듣기엔 별일 아닌거 같지만 전 그때 사람 인연이라는게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지금도 제가 살아온 동안 가장 신기한 일이었던거 인연같은거 같아요 








항상 글쓸땐 마무리가 문제네...



혹시 살면서 신기한 인연같은거 없으신지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