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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사이다 글에서 생각난 제 퇴직금 썰
게시물ID : soda_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nsum
추천 : 13
조회수 : 2937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5/08/11 15: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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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이 있었던 날은 작년이군요 ㅋㅋㅋ 딱 이맘이었어요.
 
월급 ㅋㅋㅋㅋㅋㅋ 1년 내내 제 날짜에 받은 적 없어요.
기본 1개월 이상 늦었습니다.
 
그동안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온갖 감언이설에 속아 무작정 상경한 사회 초년생이 첫 월급조차 받지 못하고, 월세 걱정하면서 두달을 버텼죠.
결국 전 반년동안, 어느정도 다음달, 다다음달 월세 걱정 없어질 때 까지
다른 과 부장님께 돈을 대출받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급이 안나오니 그 부장님께 돈을 빌리고, 다음달에 (전달)월급이 나오면 갚는 식이었죠.
내 월급이 월급이 아니었어요ㅋㅋㅋㅋ
그래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 1년을 버텼습니다.
 
 
이놈의 월급시키 월급루팡은 도대체 누구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다시 퇴직금 얘기로 넘어가볼까여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처음 직장을 가져 연차 한번 못 써보고 있던 와중에 휴가라니!! 2일 연속 쉰다니!!!!!
아 행벅해..하면서 휴가 계획을 열심히 짜고 있었지요 ㅋㅋㅋ
1년 만근이 아닐 때라서 2일에 만족하고 있었던 와중에,
한 몇개월 전 쯤 입사하신 분과 함께 2일짜리 휴가계를 제출했지여!
 
그런데
 
 
그런뒈!!!!!!!!!!!!!!!!!!!!!!!!!
 
 
휴가가 빠꾸를 먹은 겁니다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랑 같이 휴가계를 쓴 분이 이틀이나 썼다며,
건방지다며 (중간 관리직 분 왈)
자기는 이런 걸 용납할 수 없다며 (중간 관리직 분 왈)
그냥 다 가지 말라며 (중간 관리직 왈왈)
전체 휴가를 빠꾸를 내신겁니다.
 
 
 
 
읭.............
뭐지........................ 왠 날벼락이지......................................
 
 
 
뺄려면 그 분 하루를 빼든가 해야지,
자기 밑으로 전 직원 여름휴가를...^^;;;;;;
 
 
 
그 일이 있음으로 인해................................
저희 팀은 몇 명을 제외하고 전체 사직서를 내게 됩니다.
 
 
애초에 윗 직급분들이 다시 스카웃 받아 일하시게 된 조건이 (저 일하기 전에도 일하시던 분들)
 
다시는 부당한 일 겪게 하지 않겠다.
 
복지 혜택 주겠다.
 
월급 제 때 주겠다.
 
연차 쓰게 해 주겠다.
 
이사장 폭력 없을거다.
(몇 번 맞으신 분 계셨나봅니다. 저 일할때 감언이설로 교육시켜준다고 뻥치셨던 분,
   퇴사하실때 이사장한테 맞았다고 직원 앞에서 울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였기 때문이져 ㅇㅇ....
 
 
몇 번의 위기가 많았지만 (월급 절대 월급날에 안나옴, 연차 돌려보냄, 이사장 아침마다 욕설로 조회시작)
이번만큼은 참을 수가 없다며.. 먼저 사직서를 제출하셨죠.
사실상 윗 직급분의 리더십과 지식에 직원들이 많이 존경했던 터라,
좋지 않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이 함께 일하고 있었던 거였는데..
그분이 그만두신다니, 다른 분들도 더 이상 여기서 일 할수 없다고 생각하신거죠.
그레서 열명 정도를 남기고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저는 남은 사람중의 한명이었져.
2개월만 지나면 1년 만근이라, 연차 받고 나가라는 조언을 듣고요..
 
 
그렇게 다들 나가시고 월급ㅋㅋㅋ 당연히 안들어옵니다.
나가신 분들께는 월급 지급 못해준다며 땡깡을 부리셨죠.
사직서 내고 바로 출근 안하신 분들은 그럴 만 한데,
사직서 내고 한달 버티다 퇴사하신 분들께도 월급, 퇴직금 지급 안했죠.
 
 
 
저희 과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과에서도 퇴직금, 월급 지급 안됬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냥 당연한 수순으로 노동부에 진정서를 내는 거였죠, 제가 다니던 직장의 퇴사 행사입니다.
기본이었죠 ㅋㅋㅋㅋㅋㅋ거기선ㅋㅋㅋㅋㅋ
 
아, 그런가부다 하고 지냈지만 막상 제가 퇴사하고,
15일이 지나도 퇴직금 지급이 안되고, (법적으로 퇴직금은 15일 이내로 지급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퇴사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동청으로 달려갔지요.
 
 
노동청 직원 분을 만나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류 뭉치를 보여주시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쪽 직장에서 한 달 동안 들어온 진정서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많이 들어오는 덴 찾기도 힘들거라고 하셨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생하십니다 ㅠㅠㅠ
 
너무 많아서 한꺼번에 진행하실거라며,
출석 요구도 듣지 않는다며 ㅋㅋㅋㅋㅋ (전화하셨더니 이사장이 소리를 질렀대요, 니가 뭔데 날 가라마라냐!!!!!!!!!!!!!!)
 
바로 민사로 넘기신다고 하더군요.
 
민사 진행중에 직장에 전화해서 그냥 입금해주시져? 라고 말해봐도
 
아 법대로 합시다. 법대로 하자고. 누가 맞나 한번 보자고.
 
라며 사람을 바보취급 하셨지여 ㅡㅡ
 
그래서 계속 법대로 하고 밥 잘 먹고 다녔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3개월 후 어느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돈이 들어왔어요 ㅋㅋㅋㅋㅋ
 
형사 사건 넘어가고 몇일 후에 ㅋㅋㅋㅋㅋ 퇴직금이 지급된거지여!!!!!!!!!!!!!!!!!!!!!!!
 
신난다, 카드 값 내쟈!!!!!!!!!!!!!!!!!!!!!!!!!!!!!!!!!!!!!!!!!!!!!!!!!!!!
 
읭? 어디갔지 내 퇴직금..?
 
12.png
 
 
 
노동청에 진정서를 넣었을 때, 돈을 받으면 당사자가 벌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라는 조항이 있었어요.
말 그대로 입금되면 끝이란거져. 누구를 위한 노동법인지 ㅡㅡ
 
그래서 보통 돈을 받으면 진정 취하서를 넣는 편이래요.
 
근데 전 안넣고 뻐겼죠. 그러니까 문자 오고 전화 오고 난리였어요;; 업무 방해 잼;
 
사실상 형사 사건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위의 조항에도 불구하고 취하서를 넣어야 했기 때문이져 ㅡㅡ
 
뻐겼어요 계속
버텼죠.
 
어짜피 노동부 직원분이 고생하시는 것 같아 금방 써드릴 예정이었지만
 
자꾸 전화해서
왜 취하서를 안넣냐
왜긴여; 법대로 하자면서요;
내가 언제 법대로 하쟀냐
녹음한거 들려드릴까여?
 
일케 똥배짱으로 나오시더라구여 ㅡㅡ 한번 똥줄 함 타봐라 하고 버텼죠 몇일을.
짜피 내줄거 너네 똥줄 붙잡고 버텨볼테다!!!!
 
 
그런데 몇일 뒤에 그냥 응아 싸고 응구멍이 찝찝한 느낌이 들어 노동청에 전화를 해봤져!!!!!!
그랬더니, 저 포함 동기들도 쓰지 않았던 취하서가
 
어제!!!!!!!!!!!!!!!!!!!
 
어제!!!!!!!!!!!!! 팩스로!!!!!!!!!!!!!!단체로!!!!!!들어왔다며!!!!!!!!!!!!!!!!!!!!!!!!!!!!!!!!!!
 
노동청 직원분이 어이없어하시는 겁니다!!!!!!!!!!!!!!!!!!!!!!!!!!!!!!!!!!!!!!!!!!!!!!!!!!!!!
 
이런 어이없는 직장 처음보신다며, 제 것과 제 동기 것은 바로 폐기처리 하겠다고......
 
 
 
ㅡㅡ 응앗줄이 덜 타셨나보네!!!!
 
하고 바로 전직장으로 전화 ㄱㄱ 했습니다.
자기는 그런 적 없다네요.
그래서 전 경찰서로 전화했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서 쪽에서는, 사문서 위조인 것 같네요 하시면서 경찰관을 보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전 직장으로 전화해서
경찰서에 신고했으니 그리 아세여^^
라고 통보했습니다. 그 땐 아 그러시던지 ㅡㅡ 하시더라구요. 아놔 빡쳐
 
 
 
123.png
 
이틀 뒨가.. 그 즈음 무섭게 사과문자가 날라왔어요(통화 상의 말투랑 갭이 큰 저 문자;;;;;)
다들 자살하려는거 아냐? 하며 두려움에 떨었지여 ㅡㅡ;;;;;
경찰서에서도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시고, 하셔서
이런 찝찝한 문자도 받고 해서 그냥 취하서 작성하고(노동부 직원분 미안해여 ㅠㅠ 너무 늦게드렸져유ㅠㅠ)
경찰서에도 신고 취소했습니당. 경찰아자씨 ㅠㅠ 수고 많으십니다!!!!!
 
 
다시 직장으로 전화해서 다음에는 그런 일 없게 법 공부좀 하셔야겠다며!!!!!!!!!!!!!!!!!! (라고 노동부 직원분이 말씀하심)
짠소리 내뱉고, 그래도 고생하십니다 로 마무리했습니다.
나쁜건 돈 안내주는 이사장이잖아양.
 
돈 없다며 전 직원 월급 밀리고 퇴직금 밀리는데
한달에 400만원씩 월급주는 개인 운전기사 데리고 다니시는 이사장님^^*
아침마다 미용실에서 분칠&헤어관리 받으시는 추정 60대 이사장님^^*
저 첫 출근날 아침 조회에서 전 달 그만 둔 직원 머리통을 도끼로 찍어버리시겠다던 이사장님^^*
오래오래사세여^^*
 
 
문자를 이제서야 찾아보니 아까 퇴직금 글에 댓글 단 순서랑 좀 틀리네여 ㅡㅡ;; 이놈의 기억력;;
 
퇴직금 지급->문자->사문서 위조->아몰랑
 
이거였네여!!! 죄송해여 제 못난 머리통 ㅠㅠㅠㅠㅠㅠ
 
 
 
출처 폰 이동해도 남아있는 제 아잉폰 문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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