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자주 쓰는 사람들도 있고 연인 사이엔 일상어나 마찬가지인데요.
저는 그 말을 굉장히 무겁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대에게든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좋고 같이 있으면 설레니까 연애를 시작하긴 하지만, 그 사람을 나보다 우선으로 여기고 그 사람이 없으면 내 삶이 무너져버릴 것 같은가에 대해선 오랜 시간 찬찬히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전 그런 확신이 들었을 때 정말 진지하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고...
연애 초기에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면 저는 뭔가 거짓말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네가 좋다.', '보고싶다.' 까지가 제 마음에서 우러나는 솔직한 표현이죠.
최근의 연애에선 상대방이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닥달하고, 원하는 만큼 자주 말하지 않으면 토라져버리는 바람에 부담이 되었고,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졌네요. 제가 행동으로는 충분히 좋아한다는 걸 보여줬는데도 자꾸 말을 원해서..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