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주 해안 기지에 관한 짧은 생각입니다.
게시물ID : sisa_1071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peroSpera
추천 : 9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6/20 16:17:08
현존 진해기지는 협수로에 위치합니다. 피항지로서 안성마춤이고 포격으로부터 함대를 보호하는데 최적의 장소로서 과거엔 우수한 군항이었으나 2차대전 이후론 개념이 달라졌죠. 타란토항 공습작전이래 전통적 피항지보단 외해로 열린 항구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진주만의 문제점과 진해항의 문제점이 동일합니다. 협수로에 대형선박 하나만 가라앉으면 내항의 전투함이 나갈 수가 없게 되죠.)

진해등은 군항에서 외해로 나오는데 있어 선택할 수 있는 수로의 종류가 적을 뿐더러 수로 자체도 좁습니다. 이 때문에 건현이 깊은 대형전투함이 드나들만한 수로가 빤하고, 그 덕분에 전시 기뢰팩 하나만 풀어버리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까지 해군 주력전단 발이 꽁꽁 묶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수로가 좁아 전투함이 속도를 내기 어렵고, 주변은 어선과 상선등의 출입이 빈번해 피아식별은 물론 유사시 전투행위가 어렵습니다. 거리상으로는 단지 140Km지만 수로상으로본다면 그 배 이상의 거리입니다. 해군 전투전단이 10노트 이하의 속도로 협수로를 기어나와 주변 어선과 상선의 진로를 파악해가며 외해로 나오는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에 더해 남해와 서해는 잠수함의 매복이 매우 용이한 곳이고 섬그늘을 통해 슈노켈 작업 혹은 마스트를 올려 RWR(레이더 경보 수신기)을 통해 전투함 위치를 식별하여 기습공격을 가하는 것 역시 용이합니다. 반면 제주의 경우 바다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전투함 진로를 방해하는 요소도 거의 없고, 그 때문에 항을 빠져나가면 가속이 용이하고 그에 따라 생존성 역시 높아집니다. 또한 남해 혹은 서해에 비해 대잠작전이 용이한 천해환경을 가졌습니다. 함대의 기동성은 물론 생존성, 그리고 유사시 함대의 반응속도에 있어서도 높은 메리트를 부여합니다.

더군다나 제주기지에 배치될 전력은 기동함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역함대가 아니라 기동함대란 뜻은 유사시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지역에 함대가 위치해야 함을 뜻합니다. 기동함대에 있어 거리란 요소는 단순히 140Km정도?라고 풀이할 정도로 가벼운 요소가 아닌 것입니다.

기존 진해에서는 제주남방 천해로 나서는데 단순히 3시간이 아니라, 10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함대는 직선항주가 아니라 수로를 통해 항행하므로 140Km를 달리는 게 아닙니다. 또한 불규칙 변침을 통해 잠수함 기습에 대비하며, 주요수로에 위치할 지도 모를 기뢰원을 피하기 위해 평시 쓰던 수로를 사용할 가능성도 없습니다.

이래저래 겨우 140Km남쪽으로 뻗는게 아니라 사실상은 300~400Km를 버는 셈이되는 거죠. 거기에 기뢰에 대한 생존성과 잠수함에 대한 대비까지 생각해보면 '겨우'로 치부할 수 없을 겁니다.

이러한 해군 기지가 입지 하게 되면 제주도의 관광 산업이나 경제 활동이 위태로워 지는가 보자면 그것도 아닙니다, 워싱턴 주에는 핵잠수함 기지가 있습니다, 하와이, 괌 모두 미해군의 중요한 기지입니다. 그렇다고 이 들이 관광업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하면 아니라는것을 아니라는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군 관련 종사자들로 인해서 섬 전체의 경제적 활동이 촉발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으며, 하와이 등의경우처럼 군과 관광상품을 연결짓는 곳도 있습니다.

동북아 정세야 이미 게시판의 다른 분들도 아시겠지만 중국의 급격한 군사적 개혁이 완성되었을때 경제적 사회 전반적으로 중국에 크게 밀리는 우리나라의 해군이 이에 대응하여 얼마만큼 중국의 해군을 견제할수 있는가는 입이 아픈 문제라고 보여집니다.(이래서 미군과의 공조가 필요합니다만 다른 글에서 쓰지요)

즉 일부 선동꾼들의 말 처럼, 개 집이니 혹은 섬의 경제활동을 파탄내는 쪽으로 치부할 그런 문제는 아닌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