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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백일장] 진짜 등신이 되지 않는 법
게시물ID : readers_21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zz
추천 : 3
조회수 : 1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1 20: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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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외워도 유식해 보이지만...
책을 읽으면 그 거짓된 유식함을 간파할 수 있으며,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눈다면 메모를 읽지 않고도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책게로 놀러 오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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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등신이 존재한다. 
월가의 부자들 사이에서도 
호된 일을 하는 노동자들 속에서도 그리고 

영혼들 사이에서도 등신들은 있을지도 모른다. '등신들도 
원래부터 등신은 아니었을 텐데….'  그들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등신들과 다른 내 인생을 떠올려본다. 
히멀건 기억 속에서 나는 확실히 등신들과는 다르다. 

기억 속의 내 모습은 등신이 되지 않으려고 끝없이 '무엇'인가를 
억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합당한 이유를 스스로 만들고 그 이유를 들어 나의 행동을 합리와 한다. 그때 
니가 나에게 손을 내밀 때도 
다른 이들의 눈총을 피하고자 또다시 이유를 만들어 외면했다. 

절대 나는 비겁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니까... 그렇게 나는 등신들과 다른 행동을 취하며 등신이 되지 않았다. 

잊혀지지 않을 것만 같던 너의 모습이 나의 기억 속에서 
지워져 가고 있다. 다시금 내가 여유가 생긴다면! 힘이 생긴다면! 너를 외면하지 

않으리라 그렇게 또다시 다짐만 한다. '그래 다른 이들도 다 이렇게 생각하 
겠지?' 하며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때 버스 뒷문이 열리며 
습한 바람이 나를 현실로 인도한다. 
'니들도 등신이 되긴 싫을 거야!' 나는 간신히 생각을 떨쳐버리고 바람이 불어온 장소의 펄럭이는 '무엇'인가를 바라본다. 
-다시는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영원히 기억합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이번에는 너를 외면할 수 없는 '무엇'이 마음속에서 엄습해온다. 이제서야 나는 진짜 등신이 되지 않기 위해서 처음으로 스스로 말해본다.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출처 나의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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