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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은 까치
게시물ID : humordata_620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ㅡ_ㅡㆀ
추천 : 10
조회수 : 169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6/30 12:25:42
오늘도 김씨는 생계를 위해 불법택시를 끌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서울에서 수원까지 단돈 3만원을 벌기위해 20분만에 달려야 하는 김씨는 항상 과속을 하게 마련이었다..
어느날..
서울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를 지나가는 순간 (제한속도 30키로 지킴) 도로위에서 서성대는 까치 한 마리를 보았다..
그는 그 즉시 멈춰섰다..
뒤에 운전자가 막 욕을 해 댄다..
"저새끼 하이패스 잔액 부족한 새끼 아냐? 잘가다가 왜 거기서 멈춰!!"
김씨는 아랑곳 않고 차에서 내려 그 까치를 치우려는데..
바로 옆 날지 못하는 새끼 까치가 있었던 것이다..
어미까치가 새끼가 걱정되어 그 위험한 도로위에서 움직이질 못 한 것이었다..
그는 그 새끼까치를 고이 가져다 인근 숲에 놓아줬다..
어미까치는 고맙다는 듯 차위를 내내 맴돌았다..
문득 시계를 바라 보았다..
아뿔싸..
10분이나 지체해버렸다..
그는 평소에 아는 길인지라 속도를 내었지만 갑자기 나타난 이동식 과속카메라 앞에서 미쳐 속도를 못낮췄다..
어차피 비가 와 브레이크를 걸어도 사고로 이어질 위험한 상황이었다..
아.. 찍히면 오늘 아내에게 사가져갈 설렁탕을 못사는데...
그때였다..
언제부터 따라왔는지 어미까치가 갑자기 차 앞으로 돌진했다..
카메라가 찍히는 시점에 맞추어...
그대로 차 앞을 들이받았다...
흩날리는 깃털과 붉은 핏방울들이 온 세상을 뒤덮었다..
'아.. 무슨 일이 생긴거지..'

잠시 후...
굵은 빗줄기는 언제 있었냐는듯 모든 흔적을 씻어 내려갔다.........
살아 생전의 마지막 사진 한 장 만을 남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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