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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6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브★
추천 : 5
조회수 : 61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6/30 14:08:00
술한잔 먹고 집에 가던 중 음주단속에 걸렸어.
측정치가 면허취소로 나오자 수갑을 채워 순찰차 뒷좌석에 태우더라.
내가 운전하던 차를 도로 옆으로 빼는 모습을 보다가 문득 왼쪽 옆자리를 봤는데,
거기엔 나보다 먼저 타있던 한 여자가 앉아 있었어.
서른 초반 쯤?
조금 더러운 회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는 마구 헝크러져 있어 노숙자인가 했지.
그 여잔 눈을 감고 두손을 모아 뭐라 중얼거리며 기도 같은걸 하더라구.
호기심에 4-5초간 바라보고 있었는데, 내 시선을 느꼈는지 여자가 눈을 떴어.
그러더니 내쪽으로 고개를 휙 돌리더니,
갑자기 혀를 쭉 내밀고 스스로 깨무는거야.
마치 혀깨물고 자살하려는 듯이 말야.
핏물이 턱을 타고 줄줄 흐르고 혀는 반쯤 끊겨 덜렁덜렁 거리더라구.
그 와중에 더 미치겠는건, 흐흐 소리를 내는 그녀 표정이 소름끼치도록 맑게 웃고있었단거지.
끄악 소리를 지르며 그녀를 두손으로 마구 밀쳐내고 있는데 차밖에서 경찰 인기척이 들리자 몸을 돌려 내 반대쪽 문을 열고 도망치더라구.
뒷좌석과 내몸에 잔뜩 피가 묻었고, 나도 그 끔찍한 상황을 피하려 내쪽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그때 첨 알았다.
경찰차 뒷문은 안에서는 열 수 없다는 걸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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