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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이야기(5)
게시물ID : panic_82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GARITA
추천 : 24
조회수 : 7819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08/12 12:09:54

무당이야기 (1,2편)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2422&s_no=82422&page=2
무당이야기 (3편)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2455&s_no=82455&page=2
무당이야기(4편)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2463&s_no=82463&page=1


(5편)

안녕하세요. 혹시라도 찾아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지난편은 링크로 걸었습니다. 별얘기 안한것 같은데
벌써 5편이 되었네요; 기억에서 사라질까 급한맘에 적어서 문맥이 안맞는 부분도 있고 내용도 뒤죽박죽이지만
최대한 정확한 기억의 사실만을 적느라 그런것이니 널리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느분께서
그 누나의 연락처나 법당의 위치좀 알려달라하셨는데.. 이부분에 대해선 좀더 생각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절대 제가 알려드리고 싶지않아서가 아니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왜?? 그누나와 법당이
알려지면 좋은거 아니냐? 왜 알려주지 않느냐? 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첨에 글을쓴건
홍보하고자 함도 아니었고 그냥 제가 겪은 ..또는 현재 겪고 있는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고..
오유에 올린것은 다른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제 글을 보시고 과연 본인이라면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될런지
궁금하기도 함이었습니다. 또 저만의 문제도 있고요. 이건 5편을 보시면 이해하실거라 믿고...가봅니다.

소위 신끼가있는 사람은 함부로 무당집에 가는거 아니다! 란 말이 있습니다. 쳐녀가 무당집에가면 귀신이 붙는다는 말도
떠돌고(진짜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아무튼 함부로 무당집에 가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는데 누나말에 의하면 신끼있는 사람이
무당집에 많이 가게 되는것이라 합니다. 함부로 가지말라는 말은 아마도 신끼가 있는사람이 신내림을 받을때 좋은 신엄마를
만나야 대성하는 큰 무당이 될텐데 별로 좋지않은 선생님을 만나서 내림굿을 잘못받으면 평생 고생한다는 이유때문인것 같습니다.
실제로 무당들중에는 하지않아도 될 굿을 해야한다.. 부적을 써야한다..등등해서 겁을주어 이익만 챙기는 선무당들이 있습니다.
티비에서도 보셨듯이 그런 나쁜?무당들이 있잖아요? 그러니 정말 신끼있는 사람들은 무당집에 함부로 가서는 안되는 것이
맞는말 같습니다.

자..제가 첨 형집에 간날 저는 잠을 자고 오게 됩니다. 형의집은 이사온지 얼마안되서 마당에 흙바닥 같은곳을 시멘트로
바르는 중이었고 곳곳에.. 흙바닥은 비가많이 올때 패여서 물이 고이거든요. 그래서 시멘트로 발라 경사를 약간줘서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함이었지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형은 모래와 시멘트를 섞고 누나와 저는 바닥을 발랐죠.
돌을 줏어다가 계단도 만들고요. 집이 산속에 있어 공기가 너무 상쾌해서 그런지 일이 전혀 힘들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한시간가량 일을 도와드리고 집에 왔죠. 아 죄송합니다. 첫날잠을 자고 온게 아니고 잠을 잔날은 형집에 두번째 간날이네요;
처음간날은 밤에 신엄마님과 택시같이 타고 집에 왔습니다. 신엄마님이 그날 제게 하루간 잘 생각해 보라고 하셨죠.
집에와 정말 잠이 안오더라고요. 내가 신문이 열려있다니.. 무당의 길을 갈 사람이라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답답하기도 하고.. 정말 이길을 가야하나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담날 형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누나 보세요. 어제 처음뵜는데
너무 편안하고 즐거웠어요. 좋은말들 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신문이 열려있다는것도 확실히 알게되서 감사했어요.저도 누나와
같은길을 가면 잘할것같은 제자신도 보여요. 신엄마님이 함께가자는 말씀도 뭔지 알것같아요. 이게 숙명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각오도 되있어요. 그런데요. 저는 숙명까지는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내가 택한다면 갈수 있겠지만 굳이 택하지 않더라도 살수있다는
것을요. 제가 정말 누나처럼 선택받은 사람이라면 칠성님이 제게 나타나시겠죠? 어제 방울들고 부채잡았을때 나온말. 받아라~ 
하신것도 칠성님이 하셨는지 모르지만 암튼 겁을주시며 하지는 않으셨어요. 네가 받는다면 도움을 줄것이다 란 느낌? 저 미륵제자
라고 하셨죠? 그래서 신병이라던가 꿈에 신령님들이 안나타나신거란 생각이 들어요. 절대 누나랑 신엄마님이 싫다는 말도 믿지 못하
겠다는 말도 아니에요 전부다 믿어요.다만 저는 선택할수 있으니까 힘들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아직은 OO(현재하고있는일) 할래요.
나중또 놀러갈께요~^ 라고 말이죠(어우 길다;) 그러자 누나답장이 "그래.. OO아.. 아침에 눈뜨고 잘생각해보라던 의미에는 많은것이
담겨있었어..너의 생각을 완전 존중해.. 그리고 너에게 어떤 확신이 생길때까지...시간이 필요할꺼야....자주자주 놀러오구^^
누나는 너의편^^ 이렇게 왔어요. 신엄마님은 "그래 잘 생각했다 쉽게 결정할일은 아니지. 스스로가 찾아야해. 서두르는 것은 받고도 
확신을 하지 못할수가 있어. 이미 다 오신것을..잘되길 기도해야지 부담같지말라해라" 라고 형에게 문자가 온것을 형이 제게 보내
줬어요. 네...저는 이유없이 아프다거나 꿈에 누굴 본다거나 그런 증상은 없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증상이 없을수도 있다고
하긴 합니다;) 만약 그랬다면 심각하게 고민해봤을테죠. 하지만 저는 그런게 없었기때문에 굳이 이쪽길로 가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고
가더라도 집에는 어찌 얘기할것이며 주변 친구및지인들에게는 뭐라고 해야할지 도무지 감조차도 안잡혔거든요. 엄두조차 나지 않았
습니다. 아무튼 저는 형집에 갔다온날 뭐랄까 첫날치곤 많은일들을 겪었고 그집터가 좋았고 그산의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정신이
맑아졌고.. 제가 말하는 촉이란것이 점점 더 뭐랄까 깊이가 있어진다?랄까요. 산의 기운하니까 떠올랐는데.. 오유분들도 산 많이들
좋아하실거라 생각해요. 주변에도 등산회 산악회 등등 정말많죠. 정상에 올랐을때의 그 쾌감과 성취감..이루 말할수 없다고들 하죠.
그런데 진짜 산의 정기는요. 꼭대기에 있지않다고 해요. 산은 무조건 정상에 가봐야 한다는건 서양의 산을 타는 방식(정상을 오르는)
에서 온것이라고 하죠. 진짜 산의 정기는 산둘레에 있다고 합니다. 산둘레길을 걷는것이 진짜 그산의 기를 받을수 있다는 말이죠.
딱 그 형집이 산둘레초입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얘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또 길어졌네요;ㅈㅅ

형집에다녀오고 이틀뒤인가 후배한테 연락이 왔어요. 같이 일했던 후배들중 친한애들이 몇명있었고 그중 작년인가 제작년 결혼한
후배였죠. 경기도 양평에 부모님이 사시는데 여행을 가셔서 하루당일코스로 놀러갔다 오려고 하는데 같이가자고요.
후배들을 만나지 오래도됐고 바람되 쐴겸 저와 절친선배(동갑이고 친구인데 선배) 와 함께 같이 갔어요. 오후쯤갔더니 후배들이
벌써 와있더군요. 남자둘 여자둘 저랑 선배 총 6명이었고 떡볶이 해먹으면서 이런저런얘기하다가 저녁때쯤 그 후배의 와이프가
또 친구들세명 과 함께 왔죠. 후배와이프는 국악을 하는 사람이었어요(해금) 같이온 친구들도 각각 피리, 대금, 아쟁을 하는 
친구들이었죠. 그중 대금하는 친구가 눈에 들어왔어요.(맘에 들었단 얘기아님;) 뭔가 합주를 보여달라해서 합주도 하고 즐거웠어요
저녁이되자 밖에 바베큐 그릴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온 고기로 파티를 벌였죠. 이런저런얘기를 하다가 제가 그형집에 다녀온
얘기를 했어요. 다들 흥미있어하더라고요(네 저도 평소에 누가 그런얘기하면 그랬어요ㅜ) 그리고 다들 서먹함이 사라지고 
오빠 오빠 거리며 급친해졌죠.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대금하는아이한테 너는 머리를 잘라야한다고;;(머리가 긴 생머리였거든요)
왜 그렇게 말을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친구는 그게 본인한테 좋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긴머리가 맘에 안들어 자르라고
한걸수도 있다?(아뇨 전 긴생머리 좋아합니다;) 그랬더니 그친구가 원래 머리가 짧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핸폰사진을 
보여줬어요. 제가 머리를 잘르면 어떻게 좋다라고는 말할수가 없다 나는 무당이 아니니까.. 다만 그래야 좋을것같다라고 했어요.
사실 처음봤을때 "아 저친구는 머리를 잘라야 하는데.."(이게 눈에 든이유)라고 느꼈지만 첨본사람에게 그런말을 할수없었다고 했더니 놀라워
하더라고요. 그러자 피리부는 애도 자기 연애사를 얘기하면서 언제쯤 결혼할수 있냐고. 그친구가 29인가30이었는데 제가 33살에 가면 좋을
거라고 했어요.(왜그랬는지 모르지만 떠오른게 33살;) 아쟁하는 친구는 현재 외국가서 공부해서 거기서 살까 고민중이라고 했는데
그친구 계속 보니까 외국인과 결혼하면 잘살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말을해줬죠. 예 뭐 전부다 촉으로 저의 느낌으로 말을한건지도
모르겠어요. (훗날 그 대금친구 전해들으니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하더군요;) 느낌을 말한다라는것 누구나 할수 있는거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저는 그느낌이 단순 촉만이 아닌 뭔가가 더 확실한 믿음이 있었어요. 아 빼먹었는데 후배와 그와이프 한테는 
애 둘을 낳아야 좋다고 했고요. 다들 흥미롭게 잘들어주니 먼가 으쓱하기도하고 그형집에 다녀온이후로 눈이 틔인건가 하는 생각과
함께 담에 또 그형집에 놀러가야겠다 마음먹었어요.(그냥 그형집이 편안했고 무엇보다 산에 둘러싸여있어 힐링이 되는것 같았거든요)
그런 이후 두번째로 형집에 간날 형의 그음악하는 동생도 와서 같이 맥주캔마시면서 밤새놀다가 자게되었지요.
그담날 누나의 집공사(앞서말한 시멘트공사^;) 를 좀 도와주고 집에 온날 그날밤에 자는데 왼쪽귀가 아픈느낌이 들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왼쪽귀가 잘안들려요; 뭐지? 귀에 손가락을 넣어봤는데 진물같은게 계속 나와요. 얼마전 귀를 팔때 잘못팠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하루를 보내고 다시 밤에 잘때 저는 옆으로 자는 편이거든요? 오른쪽으로 비스듬히누워잘수가 없었어요.
그러면 왼쪽귀에서 진물이 귀안으로 흘러들어오는느낌 그래서 먹먹한 느낌땜에 잠에서 수시로 깼어요. 결국 아픈 왼쪽귀를
베개에 대고 잘수밖에 없었죠. 아침에 일어난 저는 깜짝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베게에는 귀에서 나온 진물과 피가 흥건히 묻어
있었어요. 아 쓰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많이쓴것 같네요. 다음 6편에서 뵙기로~ 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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