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도를 아십니다 끌려가서 얻어먹은 썰
게시물ID : soda_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적하하
추천 : 12
조회수 : 138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8/12 19:10:53
때는 대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신입생이 되고 얼마 안되는 3월달이었죠... 그때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집주변에 도를 아십니까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때는 도를 아십니까의 수법을 잘 몰랐는데 대놓고 도를 아십니까를 하는게 아닌 무슨 영어회화 동아리를 모집한다면서
 
영어공부 같이하는거니깐 한번 오늘 같이 공부하자 하길래 한번 따라갔습니다...
 
근데 가면서 조상님 얘기 하고 조상님의 악운을 물려받았다 하면서 뭐라하는 겁니다...
 
그때 조금 느꼈지만 그냥 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구나 하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렇지만 들어가서 불상을 보고 아 속았구나를 느꼈습니다.....
 
갑자기 방에 들어가라 그래서 들어가서 어떤분과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제사를 지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제삿상을 차려야 하니 돈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 잠시 화장실좀 갔다오겠습니다"하면서 화장실에서 지갑에 있는 지폐들은 양말에 숨기고 체크카드는 드럽지만 팬티안에 숨겼습니다..
 
그렇지만 동전은 못숨겨서 그냥 동전은 주머니에 넣어서 다시 방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지금 돈 얼마 있냐고 하니깐 동전으로 있는 730원 있다고 말하니깐
 
당황하면서 "아니 그거밖에 안들고 다녀요??"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밥사먹고 남은돈이 그거에요... 그리고 카드도 있지만 카드는 엄마꺼라 현금서비스가 안되요"라고 했습니다."
 
결국에 730원이라도 달라고 하니깐 제가 그거 줬습니다...
 
돈얘기가 끝나니 저의 신상명세서를 적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순간 진실대로 쓰지않고 거짓으로 썼습니다.....
 
이름은 가명, 주소는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모르겠다고 했고, 전화번호나 가족들의 정보도 모조리 거짓으로 작성했습니다.....
 
모두 쓰고 다시 대기를 했습니다.....................
 
근데 제사상을보니 진수성찬이었습니다... 730원으로 도저히 만들수 없는 것이었죠.......
 
알고보니 거기서 3만원정도 내줬다 하더군요...............
 
죄송한 마음이 있었으나 그분들도 절 속이고 거기까지 끌고 갔다고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이 싸그리 사라졌습니다.....
 
암튼 제사를 지낸뒤에 밥을 먹었습니다..... 저는 의심이 많아서 먼저 먹는 걸 보고 먹었습니다...
 
수면제라도 탔으면 어떡합니까.... 아 참고로 오후 4시에 끌려가서 7시에 제삿밥을 먹을때까지 물한모금도 안마셨습니다...
 
이유는 수면제라도 탔을까봐요.....
 
암튼 괜찮길래 마음껏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장기매매였다면 전 이글을 못쓰고 있겠죠 ㅠㅠ
 
아 그리고 체크카드는 드러워서 다음날 분실신고 하고 바꿨습니다....... 그날 앉기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