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났다 보니 두서없는 글 죄송하고, 시기가 안 맞는 부분도 있을 수 있어요. 미리 죄송합니당.
중학교 1학년이었던가? 생일이 지나자 마자 가입을 해서 시작한 마비노기였어요.
하지만.. 너무나도 높은 진입 장벽에 다른 게임을 하자 싶은 마음에 시무룩하게 게임을 지우고 다른 게임을 하러 갔었죠.
소녀시대가 마비노기를 광고하고, 게임이 아기자기한게 딱 제 취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었어요..
게임에서 사람을 사귀는 것도 어색하고, 먼저 시작했던 친오빠 도와주지 않아서
가입하자마자 매일 혼자 놀고 음악 스킬만 주구장창 올리며 난 음유시인이 될거야! 하다가 사냥도 혼자 못 다닐 정도로 약해진게 계기였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이맘때쯤 마비노기에 막 복귀했었어요. 복귀하고 난 후 확인한 누렙은 두자릿수 초반.. 환생횟수도 두번!
복귀한 당시의 캐릭터 스샷을 보면 아직도 눈앞에 깜깜해요.. 지금처럼 피통도, 공격력도 세자릿수를 넘길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때였죠..ㅋ
복귀하고도 낯을 가려서 조금 어색했어요. 오빠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보니 귀찮다며 링크를 하나 띄워주기에 보니 그게 게임어바웃이었어요.
그걸 보면서 혼자 열심히 팔라딘도 되어보고, 근 몇일은 열심히 혼자 뛰어다녔죠.
같이 하기로 했던 지인분이 컴퓨터가 없어서 그걸 기다리는 동안 먼저 시작했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던바튼 광장에 앉아있던 제게 어떤 분이 말을 걸어주셨어요.
시작한지 얼마 안 됐냐며, 옷을 뭐 그런걸 입고 다니냐며.. 이것저것 대화를 거시며 무기까지 챙겨주셨어요..ㅋㅋㅋ
아직 생각나요. 그 당시 오빠가 초보자때 쓰던 무기를 제게 던져줬던거거든요. 풀개조된 배틀숏소드였어요.
그분이 주신건 보급형 레인보우 빔소드..ㅋ 자기는 클모 정령이 있다며 두짝 주셨죠. 그당시엔 내구가 10을 넘었던 것 같아요.
그분께 끌려다니며 천년묵은 몬스터들을 잡아보기도 하고, 수리할 돈이 없어 그분이 주신 무기를 퍼거스(나쁜놈) 에게 맡겼다 깨먹고 당황하기도 하고..
난리도 아니었던 것 같아요..ㅋㅋㅋ
그분의 지인, 그 지인분의 지인의 지인까지 저를 보러 오셔서 이것저것 관심도 가져주시고 연주도 들려주시고, 사냥도 같이 갔어요.
당시의 저로썬 정말.. 일방적으로 쩔 받은거였죠..ㅋㅋㅋ 도움이 못 되는게 너무 죄송하고, 또 고마웠어요. 약한걸 알면서도 데려가 주셨으니까!
물론 지금은 그분들과 모두 연락이 되는 건 아니에요. 연락이 되는 분들도 다들 군대를 가시고, 각자 사회 생활을 하러 가시고, 헤어진 분들도 있으니까요. 참 아쉬운 일이에요. 추억은 모두 생생한데, 사람은 곁에 없으니까요.
아직 제 텔레포트 북엔 고마웠던 분들 중 한분이 데려가 주셨던 장소가 찍혀있어요.
그분께서 파트너 마차를 꺼내더니 타라고 하시길래 무작정 타니, 갑자기 휙 변하면서 이동이 되는거에요.
마비노기 맵에서 이런데도 있었어? 했더니 그분께서 지도밖의 세상이라며, 내리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셨어요. 내리면 튕긴다구..
그러다 실수로 내렸는데도 괜찮길래.. 그분께서 안 튕기다니 축복받으셨다며 축하해주셨죠. 아직 그 말이 진짜인지는 모르겠어요.
여기가 그 장소에요.
이게 초보자때 그분께서 데려와 주신 후 막 도착했던 모습이었어요.
그 후엔 용기를 내서 길드에 가입해 사람들과 친해져 서로 큰 웃음을 선사해주기도 하고.
대학교를 진학하고 나서 타지에 떨어지게 된 오빠를 오랜만에 접속해본 게임에서 만나기도 하구요.
야밤에 쫄면이 먹고싶으니 끓여서 오라고 했더니 저 소릴 들었어요 ㅋㅋㅋㅋㅋ
그러다 큰 돈을 사기를 당하고, 마비를 접고 다른 게임을 하다가 사람들과 싸우게 되고, 그 김에 그 게임도 접고 공부를 하자 해서 에린을 떠났다 다시 돌아왔어요. 그게 올해 초네요.
글을 작성하다 근 이년만에 다시 와봤어요. 여긴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는게 참 신기해요..
참 예쁘지 않아요? 가본적도 없지만 저는 팔리아스 라는 곳 보다 이 곳이 더 예쁜 것 같아요..ㅋ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하늘이 게임 안에서도 잘 보이거든요.. 밤에도 참 아름다워요. 맵이 어두워지거든요.. 현실의 하늘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글을 처음 쓰면서 하려고 했던 건 하고 마무리를 해야겠죠!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런의미로 제 소중한 추억들 중 몇가지를
나눔합니다!
아주 소소하고 작습니다만..
초보자때 사기를 당해서 구매했던 너클과 본문에 적혀있는 제가 아주 초보자일때 사용하던 보급형 빔소드입니다.
초보자분들이 사용하기에는 괜찮은 무기라고 (혼자서만) 생각해 들고왔어요.
수리 백퍼센트일때 퍼거스 수리로 꿀빠시고 다른분께 재나눔 하거나, 버리시거나 하면 되겠죠?
썩 좋은 무기는 아니라 받아가실 분이 있을진 모르겠으나, 가져가 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옵션은 이러합니다.
빔소드 세트, 너클 각각 해서 총 두분께 나눠 드립니다. (혹시나) 사람이 몰린다면 선착순이 아닌 추첨으로 할게요!
이 두가지만 목요일 오후 5시 신청 마감합니다.
오유 방문횟수 70 이상.
무기 나눔은 누렙 300 이상 1000이하 임을 댓글에 스샷을 포함해 인증할것. 이 두가지를 조건으로 걸게요.
+
이하는 직수령 나눔 목록입니다.
던바튼 3채널 의류점 앞 베틀 앞에서 정령활을 들고 있겠습니다.
댓글을 단 후 가지러 와주세요. 우편으로 드립니다.
야구부 헬멧(남성용)
크리3 마하의 주화 토템
퓨리 오브 콘누스 수련 포션
햄릿 장갑
피에로 가발(여성 전용, 모자x)
낭만농장 딸기 씨앗 1뭉.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