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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출신이 만드는 유럽식 수제 에어컨 만들기(검증인 합격, 장문)
게시물ID : diy_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체국택배
추천 : 16
조회수 : 3280회
댓글수 : 75개
등록시간 : 2015/08/12 22:41:47
여자친구 없으니까 음슴체...


가. 제작 동기

솔직히 뉴스에서 이걸 처음 봤을땐, 저게 무슨 효과가 있나 싶었음.

유럽에서 폭염이 연일 계속 될때 유럽사람들이 미친듯이 만들어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땐 속으로 웃었음..

근데 나는 서울에 사는데 죽을것 같아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만들어봄.



나. 준비물

1. 필수 준비물 : usb 탁상 선풍기(2,500원), 스티로폼 상자(냉동식품 택배 시키니까 받음), 주름 환기 배관(철물점 6,000원). 아이스팩 8개

2. 선택 준비물 : 120mm 쿨링팬, usb선


다. 제작 방법

1. 냉동 식품 상자 뚜껑에 주름 환기 배관을 대고 샥 이쁘게 그림, 그리고 그 모양 그대로 칼질 쓱샥 슥샥

20150812_211032.jpg


2. 그럼 구멍이 아주 예쁘게 뚤림
20150812_211127.jpg

3. 그 사이로 주름 환기 배관을 쑤셔 넣음.. 크기는 딱 맞음. 칼질을 할때, 약간 \ / 이런 모양으로 해야 유격없이 딱 맞게 잘 들어감

4. 위와 동일하게 본인의 선풍기 모양에 맞춰서, 구멍을 뚫어줌(사진 생략)

5. 미리 얼려둔 아이스팩을 박스안에 잔뜩 넣음. 밑에 수건을 깐 이유는 얼음이 녹으면서 주위에 수분을 끌어당긴다고 함.(나름 제습효과도..) 자세하건 이과 출신분들이 설명해주실 듯..

20150812_223024.jpg


6. 미리 뚫어둔 구멍 2개에 선풍기와 주름 배관을 차례로 그냥 꼳음. 애초에 \ / 이런 모양으로 구멍을 뚫었기에 너무도 잘 맞음

7. 테스트 해볼겸, 틀어봤더니 개 깜놀...(너무 시원함, 에어컨 바람이랑 똑같음)

20150812_214817.jpg

여기서부턴 선택 사항.

8. 집에 다들 안쓰는 120mm 팬 두어개는 있을거라 생각이 듬. 준비 준비

20150812_211406.jpg


9. 내구성이 쿠쿠다스보다 약하다는 고장난 라이트닝 케이블과 결합준비를 위해 피복 벗겨냄

20150812_212718.jpg

10. 보통 120mm 케이블이 2개 or 3개인데 전원선은 검은선, 빨간선 이기에 그거 빼고는 잘라버림. usb케이블도 마찬가지. 검은선, 빨간색 제외하고 전부 잘라버림..(문과 출신이라 니퍼가 없어서 손톱깍기로 전부 해결)

11. 결과는 성공적...

20150812_214404.jpg


12. 이라고 하기엔, 120mm 팬은 원래 12v 인데 그게 훨씬 낮은 수치로 들어가니 바람이 생각보다 약함..(팬의 노후도 생각해볼수 있음. 대략 6살 나이)

13. 적당히 옆이나 위에 동일한 방법으로 설치해줌.



라. 검증

1. 30분동안 낑낑대면서 만들었는데, 만들자마 귀신같이 눈치챈 주인님이 자리를 잡고 안비켜주는 사태 발생

2. 주인님 께서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

3. 실제로 선풍기에서 나오는 덥고 습하며 강한 바람이 아닌, 정말 차가운 공기가 나옴. 유럽애들이 미친듯이 만든 이유를 알게 됨.

20150812_221348.jpg
20150812_221631.jpg






출처 내가 직접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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