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마비노기 정리하고 왔어요
게시물ID : mabinogi_129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꼮ㄲ꼮
추천 : 6
조회수 : 68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13 01:38:30

오늘 아이템 정리하러 들어갔다 왔어요 ㅎ ..

나름 마비노기 7년동안 해온 자칭 헤비유저였는데 ..

시간이 가도 당연히 해야할 밸런스 패치라곤 목요일 점검에서 볼 수 없었고

당연히 해야할 밸런스 패치가지고서 큰 인심 쓴 마냥 이벤트 크게 걸어두고 .. ㅋㅋㅋ

운영은 운영대로 말아먹고 기존 마비노기 스킬들 ㅗ먹인 신의 기사단 메인스트림도 조금 실망했구요 ..

운영 디렉터가 계속 바뀌면서 '마비노기' 가 아닌 각자 자신의 생각대로 게임을 펴나갔던게 제가 제일 실망했던 부분인거같아요.

추억좀 펴도 될까요? 안읽으셔도 돼요!

음 분명 처음엔 어려움에 계속 도전하는 게임이 좋아서 마비노기를 시작했었어요!

티르코네일 광장에서 뉴비들끼리 수다 떨면서 앉아 있으면 스매시 300이나 뜨는 굇수님이 키아 던전 쩔해준다고 따라오라할 때 그게 멋있어서 시작했었어요 ㅋㅋㅋ

아직도 그분 닉네임까지 기억나요!! '이특' 이셨어요 닉네임이 ㅋㅋㅋ

나도 나중에 키아던전 솔플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고 싶다 .. 지금은 웃기지만 그땐 그게 목표였거든옄ㅋㅋㅋ

괜히 티르코네일 던컨한테 [공격하기] 계속 눌러보고 ㅋㅋ 마족 스크롤이 뭔지도 모르고 여우가 뱉길래 다 줍고 ..

알비던전 가서 거미들이 뱉는 거미줄, 나무나 표지판 때리면 얻는 나뭇가지, 구슬, 나무열매 등등 뭣도 모르고 다줬어요 ㅋㅋㅋ

지금에서 그 캐릭터 들어가면 가방이 가관일거에요 ㅋㅋㅋㅋ 지금처럼 가방을 쓴다는 생각도 없었을때였으니깐여 .. ㅋㅋ

언제였더라 .. 엘프였을때 키아 던전 고블린도 세네번 공격해야 잡는 능력치였는데도 탐험하는게 재밌어서 괜히 사막 걸어다녀보기도했어요 ㅎㅎㅎ

음 .. 처음 결혼했었던 추억도 있어요!

첫 남편을 수다 떨다가 만났거든여 ㅋㅋㅋ 좀 오래됬는데 아직도 기억나요!

그렇게 둘이 띵가띵가 잘 놀다가 어느 날부터 남편이 접속을 안하는거에요 .. ㅠㅠㅠ

친구창 열때마다 혹시라도 들어와있을까 찾아보고 그랬어요

언제쯤 접속할까 한 1년쯤 기다렸었던거 같아요 ..

기다리다가 지쳐서 부캐만들구 열심히 메인스트림 열심히 발로 뛰고 있는 중이였어요.

티르코네일을 지나가고 있는 도중에 왠걸? 광장에서 남편이 악연을 하고 있는거에요!

단순한 게임 친구인데도 너무 서운한거 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아닌척하고 말붙이면서 같이 악연을 했어요 ㅎ ..

무슨 대화로 떠들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 그냥 그랬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걔가 "너 .."

"(제 본캐 닉네임) 맞지?" 이러는거에요 ㅋㅋㅋ

와 순간 당황해서 ㅋㅋㅋ "그게 누군데요?" 하고 로그아웃해버렸어요 ㅠㅠㅠㅠㅠ

찌질하지만 그 시절 소심했던 전 더 이상 그 아이디로 접속하지 않고 새 아이디를 팠어요 ㅎㅎㅎ ..

최근에 다시 예전 아이디에 들어가보려고도 했는데 예전 계정이라 해킹범이 명의를 옮겨버린거 같더라구여 ..

지금 그 사람 닉네임을 알아낸다고해서 절 기억할거 같지도 않고 ㅋㅋㅋㅋ ..

덕분에 첫 결혼 추억이 지금껏 추억으로만 남아있어요 ㅎ..

트라우마도 많았는데 ..

성별이 뭐냐구 물어보길래 여자라고 대답해줬더니

게임 하는 내내 치근덕댔던 사람도 있었고

좀 친해지니까 전화번호 물어보고 들이밀었던 사람도 있었고 

다른 사람 앞에선 착하다가도 귓말로 성드립치시는 분도 계셨어요 ..

입에 담기 힘든 일도 많았어요

몇몇 일 이후로 그냥 남자라고 하고다녔어요

남자라고 말하고 다닌 이후론 정말 벌레들이 신기하게도 싹 없어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트라우마가 너무 커서ㅣ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이면 친해져도 계속 거리를 두게 되더라구요

뻘그 ㄹ써서 죄송해여 .. ㅠㅠㅠ 

술 쪼금 마시고 들어와서 마비노기 차근차근 템 정리를 하고 있는데 .. 

정리하는 동안 너무 옛날 추억 생각이 많이 나는거에요 ..

마비노기를 계속 붙잡고 있기엔 현실이 너무 바쁘기도하고 .. 제가 마비노기를 좋아하게 됬었던건

아무것도 모르는 저스펙 유저들끼리 키아던전 골렘에 맨땅에 헤딩하다가 전멸도 해보고

'와 이 게임 이런 시스템도 있네요 ㅋㅋ 신기하다' 면서 서로 알아낸 정보를 캠파 앞에서 떠들고 나누었던 때 그 때가 재밌고 행복했었던거지

제가 했었던 시기와는 달리 많은 팀장들이 조물딱거리고 만져가면서 너무 많이 변해버린 마비노기가 ..

그때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마비노기가 아니라서 결국 정리해버렸어요 ..

추억미화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도 드는 생각은 스킬 한방에 몇만씩 뜨는 지금과는 달리 고블린에게 매그넘을 맞춰도 200씩 뜨던 그때가 더 약했던 그때가 더 그립네요 .. ㅠㅠㅠ ..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