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있는 20년만에 만난 동창생과 원나잇 후기 를 보고, 애니메이션을 찾아봤는데요,
주인공이 인생 베스트 텐을 매기길래 저도 한번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ㅋㅋ
뒤돌아보니 참 행복이라는게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들 한번씩 인생 베스트를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네요 ㅎㅎ
인생 베스트 일레븐 -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는, 가장 소중했던 순간들
11살, 1996년, 초등학교 3학년까지 구구단도 제대로 못 외우던 내가 갑자기 공부잘한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을때
13살, 1998년 가을, 초등학교 6학년때 옆학교 애들과 붙었던 축구시합에서 승부차기 접전끝에 이겼을때 (아마 6:6 ? 7:7? 이었을텐데 한골정도 넣었던 것 같다)
16살, 2001년 가을, 중학교 3학년때 우리 스스로 축구부를 만들어서 참가했던 시 단위 대회에서 준우승했을때
16살, 2001년 가을, 나에게 춤을 가르쳐줬던 친구와 굉장히 안좋은 사이가 됐었는데, 서로 편지를 주고 받고 울면서 마음을 풀었던 날
18살, 2003년 12월 25일,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후배에게 데이트 신청, 처음으로 시내에서 데이트했던 날
20살, 2005년, 매일처럼 술을 퍼마시며 춤과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했던 놀자 대학생 시절, 그리고 그 시절 함께했던 소중한 형들과의 나날들
20살, 2005년 11월, 동아리 공연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던 첫 힙합 군무 무대
23살, 2008년 8월, 고시준비하다가 복학한 학교에서 상법 과목 전체 수석했을 때 (대학교 생활 중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25살, 2010년 9월, 그토록 그리던 말년휴가 나왔던 날
28살, 2013년 10월, 전 여자친구와의 제주도 여행에서 서귀포 이중섭거리에서 부자가 연주하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함께 손잡고 들었던 날
29살, 2014년 2월, 전 여자친구와의 삿포로 여행에서 눈에 뒤덮힌 유황온천 근처를 손잡고 산책했던, 평화롭고 찬란했던 새벽녘
그리고 지금은.... 30살, 2015년 8월, 다시 솔로 7개월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