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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 또 걸었다
게시물ID : freeboard_1020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ex
추천 : 0
조회수 : 16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13 03:42:12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았으나 왠지 걸어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아무런 생각 없이 걸어간 그 곳은 한 아파트 단지의 작은 놀이터였다.

그 휑한 놀이터는 내 마음을 대볂 주듯 아무도 있지 않았다. 정자 하나. 그네와 시소 한쌍. 그리고 미끄럼틀.

나는 등나무에 앉아 하염없이 앞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으니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 아이가 서 있었다.

 여기서 뭐하냐는 물음에 그때처럼 항상 같이가던 카페에서 미리 사온 카푸치노 하나를 건냈다.
"어그냥. 너 보고싶어서 왔지. "
"으그...왔으면 말을 해야지 바보야!" 
"ㅋㅋㅋ..말 안해도 이렇게 잘 왔잖아. 그러면 됐지 뭐"


 
  그 순간 모든게 사라지며 내 앞에 펼쳐진 건 아무도 없는 빈 놀이터였다.





그 놀이터는 그아이에게 처음 고백했었던 놀이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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