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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라는 좋은 게시판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게 되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게시물ID : baby_9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wer
추천 : 1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8/13 12:42:48
우선 충실하게 게시판을 이용하시던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회가 각박해져가며 이러한 혐오성 발언들이 나오는데 대해 비탄을 금치 못하겠지만, 어떻게든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고싶은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사실 이런 새로운 용어에 대한 해답은 간단합니다.


"모든걸 금지할수 없다면 모든걸 허용해라. 그러면 자연적으로 선택되리라"


대부분의 비속어는 특정계층에 대한 비하가 내포되어있으며 그것은 언어가 가지는 기본 속성중 하나입니다.(특정 현상이 구체성을 띄면 그에 대한 가칭이 등장) 하지만 그중 몇몇개는 다수의 공감을 얻어 꾸준히 쓰이게 되며(김여사, 쩍벌남등) 몇몇개는 사장되어 거의 쓰이지 않게 됩니다.(김치녀, 전라디언등) 오히려 그런 특정 단어를 사용하는것이 그 사람의 지적수준을 알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하죠. 그러한 흐름이 자연스러운 겁니다.

어차피 모든 신조어나 비속어의 사용을 방지를 하는것은 완전히 불가능하고, 개개인에겐 그럴 권한도 없으므로 자연적으로 놔두되, 그 단어가 "도태"되기를 바라는것이 지나친 갈등이 없습니다. 물론 단어를 불편해 하는 사람들의 불만제기와 그로 인해 다른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논쟁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그 불만제기가 타당함이 다수로인해 수긍이 되면 그 단어는 자연히 도태됩니다. 여기서 필요한건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이지 분노를 토로하는 "감정"이 될수 없습니다. 글이 지나치게 극단적이 되는것도 이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상황이 문제되는것은 다른 종류의 비하단어는 사용하거나 최소한 그에 대해 암묵적 동의를 하던 사람들이 "자기가 보기 껄끄러운 단어"들만의 사용금지를 주장하는 것이 일관성에서 문제가 됩니다.
그런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런 상황은 필연적으로 그에 해당하지 않는 집단과의 갈등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면 끝없고 답없는 소비적인 논쟁을 지칠때 까지 반복하게 되는거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단어를 쓰는 사람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도에 지나치는 단어를 쓰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할 "권한"을 얻게 되는겁니다. 도에 지나친 단어를 쓰는 사람은 멀리하게되고, 애매한 단어를 사용하면 판단을 보류하는 것처럼요. 그 정도에 대한 차이는 본인의 기준마다 다른거죠. (이 기준은 개개인에 달린것으로 인터넷에서 말하는 이중성과는 관계 없습니다.(개인의 일관성은 가치관에 따른 일관성) 저는 인터넷과 같은 불특정 다수상황에서 무작위로 인한 일관성없음은 문제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일관성 없다" 라는 일관성이 있으니까요.  다만 특정 프레임으로 인한 규칙성을 띈 "일관성 없음"을 문제삼는겁니다.)


수정을 많이 거쳐서 결론이 좀 애매하게 됐는데 결론은

다른사람에게 언어사용을 강제할 힘은 없다. 혐오단어에 대한 기준 또한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수의 공감을 얻어 단어를 사장시키려면 논리적으로 설득해야하는데, 그 논리에 일관성이 없으면 반발이 생길수 밖에 없다. 만약 충분한 공론화로 인해 그 단어에 대한 이미지가 정해지게 되면, 그 단어를 금지할순 없어도 그 단어의 사용자는 그 단어에 대한 이미지를 토대로 판단되어질 책임을 지게 된다.

고로 현재로써 할일은 너무 감정상하지 말고 바른 결론이 도출되도록 이성적인 토론을 하자 입니다.



요약
1) "맘충"이란 단어는 여러가지 판단의 여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비하하기 위한 용어로써 좋은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비속어는 이에 포함된다.
2) 특정 단어나 현상에 대해 불쾌함을 느끼는 것은 인간으로 당연하고 절대적인 감정이며 그것의 억제를 강제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 마찬가지로 사인으로써 개인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해라, (단어사용을) 하지마라를 강제할 권리가 없다.
3) 불쾌감을 토로하여 단어의 도태를 설득시키기 위해서 필요한것은 "논리"이며 토론에 불필요한 감정의 배설은 또다른 감정의 배설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토론이 매우 무의미해지며 극단적이게 되는 원인
4) 어떤 단어의 사용 혹은 금지에 대해 설득력을 갖추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으로써 논리적 공감을 얻어 자연적으로 그 단어는 도태될것이며 거기에 공감하지 못하여 여전히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단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어떤식으로든 "책임"을 지게 될것이다.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미리 답변

1) "맘충"이 되면 "김치녀", "김치남" 등도 되냐 - 안될거 없습니다. 쓰셔도 됩니다. 다만 그 단어를 씀으로 해서 얻는 결과는 본인이 책임지는겁니다.
2) 왜 "오유1충"은 금지되어 있나? - 원인이 좀 다른데, 일베에서 시비를 걸기 위해 오유로 계속 넘어와서 이 단어를 사용하는 맥락이 있어서 정해진 사이트 규칙입니다. 비슷한 것으로 아마 "일베1충"도 금지되어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타사이트에서 쓰고 싶으신분들은 써도 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크든 작든, 좋든 나쁘든 지게되겠죠)
3) 이런식으로 혐오단어가 정당화 되면 점점 혐오단어가 늘어날것 아니냐 - 위에도 썻지만 이러한 단어는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일뿐 그 현상을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지 못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놔두고 결과에 대한 것만 통제하는것은 매우 무의미합니다. (단어는 가끔 프레임을 굳히기도 하는데 이는 모든 단어가 마찬가지이며, 그 프레임화에 넘어가는것은 보통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남이 만든 단어를 그대로 사용만 하는 주체적이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단어가 되든, 상황이 되든 마찬가지입니다. 그 때마다 소모적이게 될 뿐이죠.)
4) "맘충"은 엄마를 뜻하는 "맘"에 "충"자를 붙여서 "도를 지나친 단어" 아니냐 - 글쎄요. 저는 좀 다르게 봤습니다. 일단 ~~맘 이라는 단어에서 유래가 온것도 그렇고, 엄마와 맘은 뜻은 같지만 외국어인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고 봅니다. 또한 "충"은 몇년전과 달리 요즘은 유머스레 광범위 하게 쓰이고 있으며(설명충, 찍먹충등) 예전만큼 심각하게 비하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좋은 의도에서 나온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은 자제하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까진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러한 주관적인 "느낌" 이라는 것을 "금지"라는 객관적 행동의 기준으로 삼기에는 부적절하다 생각합니다.
5) "파파충"등이라는 단어도 만들자. - 네 만드셔도 됩니다. 그리고 그 단어가 사회적 동의를 얻어 많이 쓰이게 되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과의 의견적 조율을 거치고 나면 도태되거나, 선택될겁니다.



맘충을 쓰자는 의견쪽에서 잘못된것

1) 본인이 떳떳하면 되는거 아니냐 - 이것은 개인적인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수 있는 것으로 단어를 쓰자, 말자 는 것과는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반대측의 의견을 막을수 있기 때문에(우물에 독타기) 토론에서 매우 좋지 못한 논리입니다.
2) 당사자 혹은 그것에 문제의식 없던 사람을 자제시킬수 있는 좋은 현상 아니냐 - 이것은 현상적으로는 그렇게 볼 여지가 있을수 있어도 위와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수 있는 감정 자체에 대해 억제하는것으로 남에게 강요할 성질의 것이 절대 아닙니다.



ps)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비속어류는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그것을 금지할 권한이 제게 없음을 알기에 보통은 불쾌감을 표하거나 일종의 경고를 한뒤 같은 상황이 재발되면 대화를 중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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