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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107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롤접은사람★
추천 : 567
조회수 : 47541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4/25 19:37: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25 12:30:16
안생기는 오유인임으로 역시 그것이 음슴 그러므로 음슴체
혼자 노래방가는 것도 재밌다 이런 덧글이 보이길레 써봄
이건 본인 실화임ㅋㅋ
한달전쯤 밖에 바람도 불고 추워서 집에서 진둥거리거 있었음
우리집은 티비 유선채널도 안나와서 sbs보면서 할일도 없이 그냥 쇼파에서 누워서 등이나 긁었음
그러다가 케이팝스타 재방송이 하는데 ...그걸 보니 내 가슴 속 깊숙한 곳에사는 흑인형의 소울에 불이 붙음
집에서 혼자 존나 열창하면서..'아..내가 나가면 재네 다 이길 수 있을것같아'이러면서 나중엔 티비도 끄고 노래부름
그러다 너무 업되서 노래방을 가기러 결정!
혼자 노래방가는건 처음이라 둑흔거리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음. 돈은 이만원들고나감.
노래방에 도착했음
아주머니한테 한시간얼마냐고 하니까 만오천이라고 함
그러더니 몇명이에요? 이렇게 물어보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혼자왔어욬ㅋㅋㅋㅋㅋ이렇게 말했음
아주머니가 그럼 만원만 달라고 하심...주륵 아주머니 사랑해요.
어쨋든 점심시간때쯤이라 주말인데도 사람이 없었음
들어가서 노래 10곡정도 반주 신나는걸로 예약함.
장르는 힙합이고 모르는노래라도 재목이 신나면 일단 예약.
쥐새끼한마리 없는듯 고요한 방안에 갑작스레 신나는 쿵쿵따 비트가 흘러나옴.
나는 그 위에서 존나 덩기덕 쿵더러러 자진모리 장단으로 리듬을타며 나의 프리스타일랩을 뱉어댔음.
어차피 모르는노래지만 나름대로 주제를하나씩정해서 말도안되는 프리스타일랩을함.ㅋㅋㅋㅋㅋ매우 씬나서 혼자 씰룩거리면서 막 방방뜀.
진짜 누가보면 발정난 강아지마냥 점프하고 막 난리남.
그러다 한 여섯곡정도했나...
뭔가 기분이 이상해서 문쪽을 돌아봤음.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가 나 챠다보고있엌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랑 눈 마주치시더니 피식 하고 돌아가심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
나 개민망해서 노래 취소하고 가만히 있었음.
언제부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아주머니 눈에 비친 난 반도의 흔한 또라이1 정도였을것임...
그러게 한 오분간 침묵으로 있는데.
갑자기 화면에 서비스추가라고 뜸...ㅋㅋㅋㅋㅋ
봤더니 서비스 두시간 추가해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울증인가 순간 다시신나서 노래를 이어감.
프리스타일 이게 얼마 안갈거 같은데 주제정해가면서 하니까 은근히 오래감
아직도 기억나는게 에미넴 love the way you are 반주에다가 한 레고밟았어 라는 노래임. 진심 명곡이엿음
쨋든 그러면서 놀다가 슬슬 지쳐갈즘...발라드를 부르기 시작함ㅋㅋ
근데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그냥노래부르자니 재미가 없는것임...그래서 또 노래 취소하고 곰곰히 생각중인데
옆방에서 누가 애정표현을 부름...
난 곧장 그걸 예약하고 따라불렀음.
부르기전에 마치 선전포고라도 하듯 옆방과 이어진벽을 3번 두드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음.
그리고 그상태로 노래를 5곡정도 따라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옆방도 이제 내가 노래배틀을 신청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렷는지
처음엔 걍 대충 재밋는곡 부르다가 막 자기들이 잘부르는 노래 부르기 시작함..나중엔 걔네가 부를때난 안부르고
내가 부를땐 걔네도 안부르고 경청했음...
혼자노래방와서 같이 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하지만 이건 결코 노는 것이아니였음. 남자의 자존심이 걸린 진정한진검승부.
그러다가 저쪽에서 필살기리도 쓰듯 말리꽃이 나옴.
나님존나게 긴장...솔직히 원키로 절대 못부름.
그런데 저쪽에서 힘겹지만 만리꽃을 삑사리 안내고 불럿음...
난 전의를 상실하고 조용히 마이크를 내려놓음
저쪽에선 노래가 끝났는데도 내가 아무반응이 없자 이상함을 눈치챘는지 벽을 두드림.
내가한번 두드림으로써 나 집에 안갔다라는걸 알림.
그리고 나의 패배를 인정하듯 방을나와서 포카리스웨터 세개를 사서 걔네방앞에놓아두고 아주머니께 저방에 주는거니까누가못가져가게 해달라는말을 남기고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음.
하...언제나 패배자의 발걸음은 무겁고 모습은 초라하기 마련임.
나도 쳐진어깨로 집으로 그저 묵묵히 걸어가며...말리꽃을 연습해야겠다고 다짐함.
요즘도 그 노래방갈때면 걔네가 와있을깣은근히 기대함ㅋㅋㅋㅋㅋ아주머니가 말씀하시길 2번방에 있던사람 누구냐고 아이들이 물어봤다곸ㅋㅋㅋㅋㅋㅋ
쨋든...노래방에서 재밋게 논 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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