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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주의/긴글주의] 아직도 답답한 썰
게시물ID : freeboard_1020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면모히토
추천 : 0
조회수 : 3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3 14: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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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인 언니 오빠 동생 여러분..

게시판 미아입니다 ㅋㅋ 일단 작성자가 멘붕한 내용이라 멘붕게로 가야 하나 했는데 

나만 멘붕일거 같아서 보류 하고 사이다게로 가자니 뭔가 뜨뜨미지근...한것이 뻘글 인거 같기도 해서 일단 자게에 왔는데요...

제 얘기 좀 들어 봐 주실래요 (편의상 친구에게 얘기하듯 쓸께요)

안녕~오늘 내 얘기 들어 준다고 해서 고마워

이 얘기는 벌써 내가 고3이던 시절이니까 1n년이나 된 얘기야

바야흐로 웃대에 아햏햏이 폭풍처럼 몰아치던 시절인데

보통 성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2학년 때야 

고2가 되니까 문과랑 이과랑 과 가 갈리면서 반 평성이 1학년때 친구들이랑 같이 됐더라

1학년때 호감이 가던 친구가 있었는데 동글동글해서 뒤에서 보면 눈사람 같이 생긴 친구였어 (이하 그 녀석)

내가 먼저 좋아했고 먼저 호감을 표시 해서 2학년 말인가 사귀게 됐는데

3학년이 되니까...학교에서 면학 분위기를 흐린다며 예체능 계열 학생들을 반 강제로 두 반에 나눠 배정하고 

문과, 이과 까지 총 3개로 나눠졌어 당근 그 녀석은 문과반 으로 갔지

내가 먼저 좋아했으니 할 말은 없었는데 쉬는시간 틈틈이 그녀석 반에 가 보면 주로 잠 / 만화책 루틴 이었어 

내가 가서 말 걸면 자고 있고 ㅋㅋㅋㅋ 아닐 땐 만화책 판타지 소설을 보고 있었지

길어졌네 미안, 설명은 이쯤하고

고3 말이 됐어 이제 수능 준비 하느라 다들 정신이 없지....모의수능 날 이었던거 같은데

난 제2외국어를 안쳤고 그녀석은 쳐서...시험 끝날 때 까지 학교 앞에서 기다렸어

밥을 먹고 왠지 기운이 없길래 아..시험이 본인 생각과는 다르구나 하고 말았지

기분도 꿀꿀 한데 갈 데는 없고....그냥 우리집에 아무도 없으니 가서 차나 마시자 

집에 가서 커피를 한잔 타주고 티비에서 영화가 하길래 좀 보다 보니까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더라 맞아...첫키스야

연애는 판타지 소설로 배운 내 머릿속 이미지는 키스는 레몬맛이 난다고 믿고 있었던 내 어린시절...

와....진짜 깨더라...어디서 뭘 잘못 보고 그런걸 배웠는지...옷 속으로 손이 쑥 들어오는데...정신이 확 들더라고

이건 아니라고 밀어내고 늦었으니 집에 가라고 배웅을 했는데

그때 이후로 지금 까지 난 키스는 별로야...

미안 여기도 기네 ㅋㅋㅋㅋ

그 후에 수능이 왔어 모두가 불 벼락을 맞았고 그 녀석은 수능이 끝나자 마자 홀연히 잠수를 탔지

친구들 전부 연락이 안되고 집에 찾아가도 문도 안 열어 주더라구

그렇게 이렇다 저렇다 할 이유도 없이 3월이 지나고 4월이 됐어...난 그 녀석과 입시의 실패로 매우 성질이 사나워 져 있었지

근데 어느날인가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그 녀석이 연락이 됐다고 한번 만나자고 하더라구

그래! 얼굴이나 보고 변명이나 들어보자 하고 있는 옷 없는 미모 다 끌어내서 힘 빡 주고 나갔어 ㅋㅋㅋ

소문에는 살이 빠졌다느니 잘생겨 졌다느니..하던데 꼭 마시멜로우 맨 같이 생겼던 애가

머리 기른 마시멜로우 맨이 되서 나타 났어 ㅋㅋㅋ 자리가 안녕 하고...수능 끝나고 부터 잠적한 이유를 물어봤지

그냥 세상이 싫었대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자기 지망한 대학보다 하향 지원해서 학교를 갔는데

오티때 갔더니 맘에드는 여자분이 있었던 거야....그분이랑 당당히 사귀느라 나는 두면 알아서 잊겠지 했다더라

(나중에 듣고 보니 그 여자분은 약간 고스쪽(로리 아님) 타입에 얀데레 속성 이셨더라고...)

와 짜증이 울컥하는데 눈물이 벌컥 하는거야 ㅋㅋㅋㅋ

근데 또 이놈이 어디서 뭘 잘못 보고 왔는지....

나를 꽉 안으면서 "미안하다....내가 다 너 사랑해서 이렇게 헤어지자고 하는거야...너 상처 주기 싫다"

난 저 대사를 육성으로 들을 줄 상상도 못하고 살았는데 내가 그 주인공 이더라구 ㅋㅋㅋㅋ

성질이 나서 확 밀어제끼고 집에와서 이불 팡팡 하다가 잠들었어....

여기서 끝나면 내 흑역사겠지만 친구들...아니야

몇년 뒤 ㅋㅋㅋ 성인이 되고 이제 막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서 실습 하던 병원에서 알바를 하던 참이었어 ㅋㅋㅋㅋ(입시 망 ㅋㅋㅋ)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고3때부터 같은 폰번호를 쓰는바람에 카톡에 친구 등룍이 돼 있더라구 ㅋㅋㅋ

갑자기 연락이 오더라 잘 지내냐고 

나야 뭐 잘 먹고 잘 살고 있었으니까 그렇다 나 잘 지낸다 왠일이냐 했더니 

그냥 갑자기 밥 한끼 먹자 그러더라 ㅋㅋㅋㅋ...

난 또 여기서 아...이게 몇년이나 지난 일인데 갑자기 내 생각이 났다고 그러려나.. 하고 드라마를 찍으려다가 

그래 고딩때 친구 만나 밥이나 한번 먹자 그러고 나갔지

근데 있잖아 ㅋㅋㅋ 친구들 갑자기 연락오는 전xx들은 그냥 무시하는게 여러모로 좋아

보험 설계사를 하고 있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정장 입은 마시멜로우가 돼서 나타남)

에휴 지가 낮짝이 있지 설마 그걸로 불러냈겠어..했는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역시나 더라구 ㅋㅋㅋ

나 월급이 얼마냐 결혼은 언제 할거냐 물어보는데 나도 짜증이 나니까 

나 버는거 없다 지금 알바라 잘 모른다 대충 까칠하게 대답했더니

아 그래 너 먹고 살기 힘들어 보이는데..우리 회사에 자리 있는데 내가 얘기하면 면접 볼 수 있을거야

라고 인심을 써 주시는데....왜 참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억지로 웃느라 힘들었어..

커피를 한잔 마시고 이제 저 볼일 다 끝났는지 퇴근해서 피곤하다며 집에 가야겠다 그러더라

잘가라고 정류장에서 헤어졌는데 뒤를 돌아보며 다음에 또 보자더라구 

그 뒤로 연락을 끊어서 어찌 지내는지는 모르겠다....

여하튼...요즘 답답한 일만 생기는 마당에 더 답답했던 때가 있었구나 하다가 생각나더라...

그리고 그때 웃대하던 그 녀석아....어디선가 볼지 모르겠지만...나 그때 니가 안아서 진짜 빡쳤어

나 슬퍼서 운거 아니고 너 같은거 기다린다고 마음 고생한 내가 x신 같아서 열받아서 울컥한거야

오해하지 말아줘^^ 

이거 마무리 어쩌지 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ㅜㅠ


출처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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