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당시 연합고사를 보고 고등학교로 진학해야 하는 지역에 살고 있었음.
한창 고교등급제가 처음 실시 되는 해라서 당시 개교 2주년이 되었던 신생 사립고에 진학을 했음.(3회 졸업생 뜨든!)
외가 맏이였기 때문에 그만큼 고등학교에 대한 기대부터 남달랐는데,
삼촌들은 내가 무조건 지역이름들어간 여고(ㅇㅈㅂ여고)에 가야한다고 난리..
나는 내 인생 내가 알아서 산다고 싸우다가 엄마한테 등짝 스매씽!!!!!!(ㅠ_ㅠ)
그렇게 고교에 입학 후 (로맨스따위는 없었다고 한다.. 왜?!!!!대체 ㅠㅠ 남녀공학이었는데)
역시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부 잘하는 학교가서 애들 내신 받춰주느니 공부 못하는 학교가서 내가 1등해야지가 먹힌거임ㅋㅋ
1학년 1학기빼고 모든 학기를 반에서 1등하고 전교에서 10등안에 들어서 특화반도 들어갔었음(오올)
뭐 장학금도 받고 다니고 그랬는데.
고3이 되고 담임이.. 하... 아오 빡쳐....
사립학교이다 보니 별의별 선생들이 다옴. 근데 이 선생이 행정공무원하던 ㅋㅋㅋㅋㅋ 어휴 앞뒤꽉꽉걸~
아무튼 필자는 무조건 수시로 대학교에 들어가야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음.
보통 4~5월에 걸쳐 수시상담을 했는데, 담임과 대면하자마자 그..하..아줌마..짲응,,,,,
너네 집은 오래 공부하기 힘드니까(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랑 엄마랑 남동생 둘과 살고있었음)
전문대 가야겠지? 이러면서 수도권에 있는 전문대 간호학과를 ㅊㅊ.......what?
진짜 어이털림ㅋㅋㅋ 아니 자기네 반 1등인 애한테 전.문.대???
아무리 공부 못하는 학교에 갔다고 해도 모의고사보면 언1, 외수3, 사탐1~2등급 받던 나인데 ㅋㅋㅋ
어이도 털리고 기말고사 준비때문에 바빠져서 그 일을 잊고 있었음
학부모 회의가 열리는 날, 매일 투잡을 뛰시면 어머니가 왠일로 참석하시겠다고 이쁘게 차려입고 가셨다가
담임이 미스어머니 미스는 전문대 보내실꺼죠?를 다른 학부모들 앞에서 시전
엄마는 열받. 당연히 서울 4년재 사범대를 갈 아이고, 주변 선생님들도 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었음
책상 뒤엎으려는거 전교회장 엄마가 말려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함.
아무튼 7월 원서접수때 나는 당연히 수도권 4년제 학교 3곳에 원서를 넣음.
사실 원서비도 아깝고 내 실력이나 알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원서접수를 시전.
인터넷으로도 가능했고, 담임이랑 얘기도 하기 싫었기 때문에
2학년 담임쌤이었던 학년부장쌤이랑 쿵짝쿵짝해서 쨘하고 넣었더니
합격.......?(저기..저는 사범대가려고..허엉..서울가려고,,.허엉..어머니께 알린 순간 "다른데는 이제 지원못해?"라는 말이 날라왔다고 한다)
그렇게 전교에서 첫번째로 수도권, 게다가 4년제에 합격한 나 오징어.
막 스카이는 아니어서 현수막을 걸진 않았지만,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ㅋㅋㅋ
이때부터 사이다 시작☆
고3담임이 1학년 사회문화담당이었는데, 점심시간때 밥먹고 잇는데 1학년 애들이(명찰색으로 구분)
쪼르르 달려오더니 "저기..언니가 미스언니 맞죠? 우리 사문쌤이 언니 자랑 엄청해서 보고 싶었어요>_<"라고 말함.
순간 급식실 거의 모든 시선이 나한테 와서 꽂힘.(유명인된 느낌이 이런건가~ 껄렁껄렁)
중요한건 그 자리에 내가 합격한 날부터 날 무시하던 담임도 있었다는거 ㅋㅋㅋㅋ
그냥 시크하게(척...시크한척 ㅠ_ㅠ 심장은 벌렁벌렁) 응 맞아~ 하고 너네도 공부열심히해~라는 중2병 걸린 듯한 대사를..ㅋㅋ
밥 맛나게 먹고 일부러 담임 앞쪽으로 지나가면서,
쌤, 저 4년제 가서 장학금 받으면서 공부할껀데 왜 전문대 넣으라고 하셨어요?
라고 얘기하고 유유히 지나왔다고 함..
나 합격하고 나서 다른 쌤들이 얼마나 칭찬해줬는데!!
요약하면!!
1. 전교 10등안에 들던 나오징어에게 담임이 전문대 ㅊㅊ
2. 담임과 얘기안하고 수도권 4년제 합격
3. 점심시간 다른 쌤들앞에서 망신 크리 날림
쓰고보니 나 혼자 사이다라 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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