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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했던 친구가...
게시물ID : gomin_724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w
추천 : 3
조회수 : 6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7/01 03:05:34


갑자기 훌쩍 세상을 떠났습니다.
문득 새벽에 생각이 드니까 울적해지는 맘이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어서-

그냥 이렇게 글이라도 남기려고 끄적거리고 있네요.

친했던, 아주 많이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였는데..
지난 11월에 그만 교통사고로 하늘로 가버렸습니다.

참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이 정말 성실했던 녀석인데..

유치원때부터 알았던 인연이, 초등학교 6년을 같은 반을 지겹도록
얼굴 부딪치며 지냈었고, 중학교, 고등학교는 제가 남중 남고를 나와서
같이는 다니지 못했지만, 가까운 곳에 있어 매일 아침 등,하교때마다 만나다시피 했던
녀석인데..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네요. 

그 애 부모님도 중학교때 돌아가셔서 자기 몫이랑 두 동생들 대학 등록금까지 다 벌어서 
보살피던 녀석인데. 서울에 있는 대학은 등록금이 왜이렇게 비싸냐고 피곤하다고 말하던 게 생생하네요.

제가 군에 있을때도 유일하게 면회와줘서 놀아주던 녀석이.

세상 참 허무하네요. 아직도 저는 방황중입니다. 장례식때도 멍하게 멍만 때리다가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네요. 벌써 반년도 훌쩍 지나버렸군요.

아직 제 시간은 작년 11월에서 멈춰버린 것 같네요. 
아무 의욕도, 기운도,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세상이 흑백으로 보이네요.

아무쪼록.. 그 애는 하늘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승에서 고생한만큼 부디 하늘에선 웃으면서 지냈으면 하네요.
저는 아직 이대로 좀 더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쉽게 보내지 못할 것 같아서 그게 더 무섭네요.

앞뒤도 맞지 않는 글로 괜히 폐만 끼친 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떻게든 털어놓고 싶기는 하고, 막상 말할 데는 없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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