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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맨 다이어트 1차 목표 달성후기
게시물ID : diet_77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탄수맨
추천 : 12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08/13 23:53:06
130일에 걸친 1차 목표를 드디어 달성했습니다.
제인생에 있어서 최고로 가벼운 몸이 되었네요. 사실 아직까지 어색하기만 합니다.
대학교 입학후에 20대 내내 한번도 두자리수를 찍어본적이 없으니까요.

사실 뭐 다이어트 동기는 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20대 후반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저를 지탱했던 모든것이 무너지고 방황하면서 
마지막 자존심인 건강마저 악화되면서 수술까지 한뒤에 제 삶을 다시 시작하는 동기를 찾고 있던 와중에 시작했던겁니다.
여하튼 다이어트를 각오하고 나서 나름 머리를 써보았습니다.
아는것은 많기에 이것저것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다이어트의 왕도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선수용 다이어트(짧고 굵게 가는)방식과 일반 다이어트(건강하게 길고 천천히 빼는)방식.
예전 운동 경력을 믿고 과감하게 선수용 다이어트 방식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수많은 다이어트 실패의 경험을 거울 삼아서 마인드를 바꿨습니다.
몇가지 개인적인 법칙을 세운건데요. 이게 제가 성공한 다이어트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극히 개인적인 삶의 패턴과 삶의 경험을 통해서 만든것이니 참고하지마세요.)
(저는 과거 운동이력으로 근육량이 남들보다 1.5배는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던것입니다.)
1.일단 나는 유혹에 약하다. 그러니까 순간의 기분에 흔들리지마라. 배가 고픈건 호르몬 때문이다.
2.운동할땐 극한까지 쥐어짜라. 고통 또한 몸에서 발생하는 신호의 일부니까 버틸수 있을만큼 버텨라.
3.운동하고 평소처럼 먹으면 안빠진다.   운동하고 극한까지 깎아서 먹으면 그때야 빠진다.
4.주변사람들에게 말하고 양해를 구한다. 배려를 받으면서 실적을 못내면 욕을 먹으니 무조건 살을 빼야한다.
5.체중을 매일잰다. 이것은 나와의 약속이다.

정도로 간단하게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어떤 식이요법을 하느냐에 대해서 선택을 했습니다.
일단 병원에서 저탄수 식이를 추천한것이 제일 큰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탄수화물중독의 빵돌이기 때문에 제일 잘 맞을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저는 자료를 모으면서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아는 친구의 도움으로 미국 의학 논문까지 뒤져봤으니까요.
결론은 효과는 좋지만 오래 하면 안된다는것과 오래하게되면 탄수화물 섭취 식이로 돌아서면 요요가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많은 감량을 한 사람들의 수기를 참조하면서 처음에는 버틸수 있을만큼 극한까지 쥐어짜보기로 했습니다.
초기에는 일지보시면 알겠지만 무탄수에 저염분으로 식단을 짰습니다.
그렇게 3주버티다가 그때부턴 케토스틱스를 이용해서 케톤체 체크를 하면서 동시에 컨디선 조절하면서 탄수화물을 조금씩 넣어주고 두달쯤 지나서부턴
염분도 저염분으로 바꾸고 그렇게 조금씩 무탄수에서 저탄수식이로 전환했지요.

운동은 3대운동은 고중량 저반복+이후 소근육들은 분할훈련으로 갔습니다.
자전거를 너무타고싶었는데 139kg의 체중으로는 도저히 자전거가 못버틸거같아서 120찍을때까지 꾹 참았습니다.
120부턴 진짜 로드싸이클을 미친듯이 탔네요...... 아침에 출근할때 타고 퇴근하고 운동하고 집에올때 타고 격일로 했더니 일주일에 3키로씩 빠지더군요. 중반부에는 진짜 자전거가 신의 한수 였습니다.
이것때문에 초반에 운동선수 아니냐고 물어보신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운동경력이 좀 되는 일반인 돼지입니다. 그이후로 운동프로그램은 안올렸네요.
괜히 오해사는거 같아서....사실 이번에도 실패할줄알고 비포를 제대로 안찍어놓은게 좀 후회되긴 합니다.

그리고 젤중요한 인간관계.
진짜 아무도 안만났습니다.
일때문에 만나는 사람들 외에는 친구들도 아예 안만났구요. 만나면 진짜 용건만 보고 바로 헤어졌습니다.
운동과 도시락준비 때문에 시간이 없는것도 하나의 이유였겠지만 친구들만나면 제가 다짐했던 마음이 풀어질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어쩔수없이 친한 친구의 결혼식 청첩장 모임에서는 4시간 내내 한입도 안대고 물만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모으고 모았다가 제가 정말 도저히 못참을 정도가 되면 딱 한끼 제가 먹고싶은거 원없이 먹고 한방에 2~3키로가 찌는 기염을 토하면서 다음날 다시 전날의 나에게 분노하면서 런닝머신을 타곤 했죠.
덕분에 썸녀와도 진작에 쫑나고 현재까지 오랜기간 운동만 하고 도시락싸는 쏠로로..........

막상 쓰고나니 별거없네요.
일단 1차목표 2자리수 진입은 들어왔습니다.
이제 좀 쉬면서 담주 초까지 보양좀 하다가 다시 2차목표 체지방률15%이하와 80대 진입을 위해 돌입할까 합니다.
120일 넘게 하니까 이젠 몸에 습관이 되서 다시 방만했던 시절로 돌아가기 싫어진것도 있고 ㅎㅎ 그리고 관리안하면 올해가 가기전에 다시 요요가올거같은 불안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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