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는 넘겨가면서 글을 있다가 어떤 댓글을 봤는데요
내용이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나라가 아닌, 가족을 위해서 싸우겠다란 내용의 댓글을 봤어요
보면서 섬뜩한 기분이 들더군요
가족을 위해서 싸우겠다는 말은
곧 자신의 가족이 아니면 북한군이 죽이든 살리든 강간을 하든 내버려두겠다는 뜻이 아닌가요?
역으로 말하면 자신이 전사했을 때 자신의 가족을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얘기도 되죠.
만약 그 댓글을 쓴사람이 본다면 한가지 묻고 싶어요
만약 당신이 싸우다 전사해서
내 아버지, 어머니, 누나, 동생을 단지 "내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줄 필요가 없다" 라는 이유로
군인들이 무시한다면...북한군이 죽이든 살리든 강간을 하든 단지 내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무시한다면
얼마나 무섭고 슬픈 일입니까.
애국심을 강요하지 말라고 얘기한다면 저 역시 할 말은 없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타인이 억지로 주입시킬 수 없듯이
애국심 또한 억지로 주입시킨다고 얻어지는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만약에 저라면
전쟁이 일어난다면 전 가족이 아닌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전투복을 입고 싸웁니다.
왜 나라를 위해 싸울꺼냐고 묻는다면 해줄 말은 단 하나네요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전 군대에서 이렇게 배웠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