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드에 담겨있는 한자는 총 81446자 가량입니다. 엄청나게 많지요. 유니코드에 한자를 배정할 때, 강희자전에서도 괴사스러운 자라고만 써 둔 한자들까지 모두 다 코드로 넣어버렸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뭐 물론 그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음이 여러개인 한자들을 중복해서 따로따로 코드를 만들어버린 것들도 있고, 아에 일본에서 코드를 만들때 창조해버린 한자들도 있지요. 일본이나 중국이나 서로 나라에 똥을 뿌리기는 서로 지지 않나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그중에서도 한자를 중복해서 만들어진 한자들을 소개 해 보고자 합니다. 이런 자를 흔히 이의자라고 (理義字)합니다. 이런 자들 중에서도 제대로 된 의미가 있는 한자가 있는가 하면, 강희자전에서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데, 왠지 유니코드에 등록되어 있는 한자들도 있습니다 (...) 뭐, 한자라는 것이 애초에 열린 집합이니까, 언제나 만들어 질 수 있는 가능성은 내포하고 있지요. 애초에 유니코드에 있는 모든 한자를 표현하는 글꼴이 아닌이상 보일 리가 없기 때문에, 사진도 함께 첨부합니다.
"결과 없음" 이라는 말 밖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 단지 일본쪽 위키에선, 謀る(타바카루) 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뜻은 속이다, 생각하다 뭐 이런 뜻입니다. 애초에 사전에서도 음독이 없다고 표시하는 것으로 보아, 어떻게 읽는건지 당췌 알 수가 없습니다 (...) 아니 그 전에 대체 어디서 이런 글자를 포함시킨건지...
말 많은 절자는 그 획수의 복잡함 때문에 5세기 정도까지밖에 사용되지 못하고 도태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뭐, 이해 합니다. 말이 많다는걸 표현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쓸 이유가 없으니까요.
이 이외에도 (코드 깨짐으로 인한 생략) 등등 수많은 이의자들이 있습니다. 이 어떻게 보면 단순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대체 왜 이런 자가 있는걸까 고민하게 만드는 자들이지요. 한자에는 아직도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신비의 영역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