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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 1. 오징어, 여행을 떠나다.
이제 막 떠오르는 햇님이 검푸른 바다 위에 길게 금색 햇살을 드리우는 시간, 쿨쿨 잠을 자던 오징어가 화들짝 놀라 눈을 떴어요.
“아훙..졸려라..”
매일 밤 늦게 자고 오후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는 오징어지만, 오늘은 먼 길을 가야해서 일찍 일어났어요. 저 위 뭍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담산에 사는 여우 친구가 생일 파티에 초대했기 때문이에요.
오징어는 졸려서 늘어지는 몸을 흐느적 흐느적 일으켜 세우고는 전날 곱게 조개 껍데기에 싸놓은 선물을 들고 힘차게 육지를 향해 헤엄쳐 나갔어요. 한참 헤엄을 치다보니 드디어 몸 주위를 둘러싼 물이 짠 바닷물에서 민물로 바뀌어 있었어요.
“역시 민물은 밍밍해. 이런 물에서 다들 어떻게 살지?”
투덜거리며 강을 거슬러 올라가던 오징어가 언제부턴가 코를 킁킁거리기 시작했어요. 맑았던 강물이 점점 흐려지고 밍밍해야할 강물에서 알 수 없는 이상한 냄새가 났어요. 이게 뭔가 싶어 헤엄을 멈추었지만 이내 저를 향해 몰려오는 거대한 초록색 물결을 피할 수는 없었어요.
Chap 2. 첫 번째 위기 - 초록 물결의 위협
“으악…”
끈끈한 초록색 물이 온 몸을 휘감고, 눈이며 입으로 진득한 초록색 물이 밀려들어와서 숨조차 쉴 수 없었어요. 되돌아가려고 발버둥을 쳐 봤지만 열 개나 되는 다리로도 이겨낼 수 없어서 그만 점점 정신을 잃고 말았어요.
“이봐, 정신 좀 차려!!”
얼마 동안을 그러고 있던건지, 땅에 떡 말라붙어 있는 다리를 하나하나 떼어내며 겨우 오징어가 몸을 일으켰어요. 그런 오징어를 가재 아저씨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았어요.
“바다에 사는 오징어가 여기까지 왠일로 왔어?”
“아저씨가 저를 구해주셨군요. 고마와요. 아저씨. 아저씨 아니었으면 죽을 뻔 했어요.”
아직도 다리에 말라붙어 있는 진득한 초록색 물을 떼어내며 오징어가 몸을 떨었어요.
“구하긴 뭐, 강변에 말라붙어 있길래 겨우 목이나 축여준걸 가지고.”
“저는 오징어라고 해요. 가재 아저씨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가재라니, 그 말은 섭하지.저~기 보이는 저 비루한 얘들이 그냥 가재라면, 우리는 ‘아재’ 야.”
아재가 번쩍번쩍 빛나는 금빛 집게 다리를 자랑스레 들어 보이며 말했어요. 이제 보니 집게 다리는 금빛이로, 몸통은 은빛으로 번쩍이고 있어서 한 눈에 보기에도 눈이 부셨어요.
“몸은 괜찮냐? 네 꼴을 보니 생각 같아서는 물에 푹 담궈주고 싶은데 우리도 물이 부족해서 겨우 버티는 중이라 그럴 수가 없구나.”
“왜요? 계곡이 무너지기라도 했나요?”
바다와 달리 계곡은 비가 많이 오면 무너지기도 한다는 말을 얼핏 들은 게 생각나서 물었어요.
“아니, 계곡은 멀쩡한데 물만 없어. 그러니까 더 미치겠지. 그렇다고 비가 안 오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런지를 모르니 어떻게 할 수가 없네.”
아재 아저씨의 한숨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몇 번이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오징어가 다시 길을 떠났어요. 그 와중에도 놓치지 않은 선물을 꼭 다리에 휘감고서 말이지요. 강변을 지나 너른 무밭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드디어 담산에 도착했어요.
Chap 3. 두 번째 위기 - 여우 친구의 변심
“왔구나! 오징어야. 네가 정말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어. ”
담산 입구까지 마중나와 있는 여우 친구를 보며 오징어가 환히 웃었어요.
“정말 오랫만이다. 그지, 여시야.”
“근데 너 다리에 든 거 뭐니?”
“아? 이거? 네 생일 선물.”
오징어가 조개를 벌려 안에 든 진주를 보여주었어요. 친구가 기뻐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야, 그거 내꺼잖아! 언제 훔쳐갔어!”
“네꺼라니? 이건 바다에서 사는 진주조개인데, 내가 어렵게 구한..”
“아니야, 껍데기는 진주조개 맞는데 그 안에 있는 진주는 내가 전에 바다에 놀러갔을때 잊어버린 거라고. 내꺼 훔쳐갔구나! 여기 도둑놈이야!!”
“무슨 소리야, 여기 조개살에 진주가 딱 붙어있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을. 내가 얼마나 힘들게 구한건데..”
“아몰랑! 아무튼 그거 원래 내꺼야! 빼애애애애~~!”
여시가 갑자기 소리를 빼애액 지르며 동료들을 끌어 모아서 오징어에게서 진주조개를 빼앗고는 높은 나뭇가지에 매달아 버렸어요.
“여시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 하…아….”
자꾸만 물이 빠져서 쭈글거리는 몸통을 비틀며 오징어가 신음을 내질렀어요. 그러나 여시는 들은 척도 안 하고 오징어가 보는 앞에서 커다란 욕조에 몸을 담구고는 친구들과 희희낙락했지요. 말라가는 오징어 앞에서 보란 듯 목욕을 마친 여시는 욕조 에서 나오더니 늘어지는 표정으로 담배를 빼어 물었어요.
“캬! 좋다! 좋아… 음..”
담배를 한 두 모금 빼끔빼끔 하던 여시의 눈이 점점 풀렸어요. 사방으로 퍼지는 담배 연기에 켈록거리던 오징어가 흐려가는 의식을 붙잡으려 다리를 떨었어요. 아무리 봐도 이건 평범한 담배가 아니었어요.
“이거 말이야, 한 모금만 빨아도 아주 기분이 좋아지지. 어때 너도 한번 해 볼래?죽어가는 고통을 잊게 해 줄거야.”
“여시야, 너… 이..이런 이상한 걸 피우고.. 이게 도대체 뭐야.”
오징어의 눈 앞에 담배를 들이대던 여시가 턱 짓으로 저 쪽을 가리켰어요. 여시가 가리킨 곳에는 삼베가 빼곡하게 심어져 있고, 그 묘한 냄새에 취한 벌레들이 까맣게 우글거리고 있었어요.
“으악! 저게 뭐야. 징그러워!!”
“아? 베충이?”
“뭐?”
“삼베에 사는 벌레라서 베충이라고 부르지. 녀석들도 우리 만큼이나 삼베를 좋아해서 베 밭을 확장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거든. 하하~~~ 아주 유용하게 써먹고 있어. 아무튼 덕분에 뜨끈한 물로 목욕도 하고, 이 기분 좋은 담배도 피우고 아주 좋아.”
“잠깐… 여기 계곡에 물이 말라붙어서 먹을 물도 없다고 했는데, 너는 어떻게 목욕까지?”
“아? 그 어리석은 가재 놈들? 그저 몇 모금 빨게 해 줬더니 알아서 물을 가져다 바치던데? 가재 계곡이고 옹달샘이고 뭐고 다 이거만 주면 끝이라고. 하하하하~~”
꺄륵꺄륵 웃어제낀 여시가 오징어를 버려두고 가버렸어요. 나무에 매달린 오징어가 서러워서 눈물을 흘렸어요. 아니, 눈물을 흘리고 싶은데 이미 온 몸이 말라붙어 눈물도 나오지 않았어요.
그렇게 마른 오징어가 되어가던 오징어가 떨어져 가는 해를 바라보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저를 매달아 놓은 나무 가지를 흔들며 소리쳤어요.
“나는 억울해. 억울하다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 처절한 외침을 들은 나무가 메아리로 화답했어요. 그러더니 나무 가지를 뻗어 제 껍질에 오징어의 억울한 사연을 적고는 떼어내어 숲에 사는 동물들에게 모두 보게 했어요. 누구든 불쌍한 오징어를 도와달라고 말이지요.
Chap 4. 가까스로.
나무의 도움으로 오징어의 처지를 알게 된 동물들이 오징어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어요. 몇 몇은 무리지어 수다를 떨며 여우들의 눈을 다른 데로 돌리는 사이, 아재 아저씨가 나무를 타고 올라와 오징어를 매단 줄을 끊어 내고, 나무가 가지에 힘을 주어 둘을 멀리 날려 보냈어요.
“헥헥…”
“이봐! 이 오징어 어떻게 된 거야? 눈이 풀려 있잖아?”
여시가 들이댄 담배 때문에 눈이 몽롱하게 되어있는 오징어의 입에 무언가 시원하고 알싸한 액체가 쏟아졌어요. 알싸한 맛이 너무 강해서 쉽게 넘기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몇 방울이 목을 넘기가 무섭게 정신이 바짝 들었어요.
“역시 대마초 중독에는 우리가 최고라니까.”
정신을 차려보니, 주위에 무가 하얗게 몰려와서는 저마다 몸을 바위에 갈아 즙을 내고 있었어요. 오징어는 제가 무즙을 먹고 정신을 차렸음을 알고는 미안해 했어요.
“저 때문에 몸을 바위에 갈다니요. 정말 고맙습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은혜고 뭐고 지금 여기 분위기가 어떤지나 아냐? 네가 바다에서만 살아서 영 개념이 안 서나본데 여기 지금 난리도 아니야. 분위기 파악도 못하면서 약해빠지기까지 했으면 당장 돌아가기나 해!”
“무야, 저기 말이 너무 심하다..”
아재가 무를 말렸지만 오징어는 달리 변명할 말이 없었어요. 듣기 괴롭지만 맞는 말이었으니까요.
“너 오면서 못 봤냐? 저 담산이며 우리 무 밭 다 파헤쳐진거. 죄 삼베 뿐이라고. 저기 저 무도 봐, 아직도 베충이들 기어간 흔적이 지워지지도 않았어. 으으..”
“그 베충이들 여우랑 한 패에요. 같이 짜고 한 일이라고요. 아재 아저씨네 계곡물도 모두 여우가 차지하고 있었어요!! 담배 몇 모금만 빨게 해 주면 다 가져다 바친다고 그랬어요!!”
“뭐야!!!”
오징어가 여시에게서 들은 말을 죄다 아재 아저씨와 무에게 털어놓고 둘은 분노에 휩싸였어요. 아재 아저씨는 서둘러 계곡으로 돌아가서 계곡물을 팔아치운 배신자들을 밝혀내고는 같이 분노하는 친구들을 끌고 여우골로 향했어요.
Chap 4. 담산의 전쟁
무도 무 밭으로 돌아가서 무 들을 데리고 몰려왔지요. 집게 다리를 꼿꼿이 세운 아재들의 무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하얀 무 들의 몸통을 온통 금빛, 은빛으로 물들였어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여우들은 당황해서 이빨을 드러냈지만 금빛 집게 다리를 휘두르며 맹렬히 공격하는 아재들을 수가 없었어요. 집게 다리에 살을 찝혀 비명을 지르고 있자면 무가 잽싸게 달려와서 무청을 휙휙 휘둘러서는 때려댔어요. 안 그래도 살이 찝혀서 아픈데 무청의 알싸한 즙이 스며드니 여우도 어찌할 수가 없었지요.
“아…”
아재와 무의 활약을 바라보며 오징어가 입을 떡 벌렸어요.
“야! 너는 뭐 잘났다고 구경만 하고 앉아있어!! 어?”
즙을 철철 흘리는 무가 가만히 있는 오징어에게 화를 냈어요.
“나..나는.. 어떻게 싸워야 할지, 잘 몰라서…”
“너 먹물 뒀다 뭐하니? 어!! 이제는 먹물이 있다는 것도 잊어버린거냐? 그 다리는? 열 개나 되어가지고는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구나.”
무의 일갈에 오징어가 숨을 크게 들이켰어요. 그리고는 몸에 힘껏 힘을 주어 먹물을 뿜어댔어요. 처음에는 아무렇게나 퍼지던 먹물은 점차 오징어의 실력이 늘면서 정확하게 여우의 눈이며 몸통에 명중했어요. 먹물 때문에 눈이 안 보이는 여우가 비명을 질러대고, 그 소리에 놀란 베충이들이 달려 나왔지만 그들 역시 오징어의 먹물을 맞고 처참하게 쓸려 갔지요.
“끝이다!!”
여우와 베충이가 저 멀리로 도망가고 나서 모두들 환호성을 질러 댔어요. 그런데 정작 가장 기뻐해야할 오징어가 끙끙 비명 소리를 내고 있었어요.
“먹물을 너무 많이 썼나봐… 아…”
온 몸이 쑤시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오징어에게 아재와 무가 동시에 소리쳤어요.
“야!! 너!! 진화하고 있구나!!”
“예?”
“네 몸을 보라고. 갑옷이 생겨나고 있잖아. 넌 이제 예전의 그 흐늘흐늘한 오징어가 아니라고!!”
“아… 그럼 내가 이제 갑오징어가 된 건가요?”
“그래!”
오징어가 제 몸을 돌아보며 환성을 질렀어요. 허물이 벗겨지 듯 껍질이 한 꺼풀 벗겨지더니 속에서 튼튼한 피부가 자라나서 몸을 둘러 쌌어요.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튼튼한 갑옷과도 같은 피부였지요. 오징어는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을 느꼈어요. 장난삼아 다리를 한번 휙 휘둘러 보았는데 휙! 바람 가르는 소리가 나고 심지어 물이 부족한 데도 숨을 쉴 수가 있었어요.
오징어는 진화했고 진주 조개도 되찾았어요. 무는 다시 옹달샘을 차지했고 베충이들의 발자국으로 울퉁불퉁한 무도를 깨끗이 닦을 수 있었지요. 아재 역시, 이제는 계곡물이 펑펑 넘치고 있을거라며 계곡으로 달려갔지요. 그런데, 아재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어요.
Chap 5. 고향을 잃어버린 아재들
이제는 펑펑 물이 넘칠 줄만 알았던 계곡은 여전히 물이 없었고, 아재와 친구들이 여우와 싸우고 오는 동안 남아있던 무리들이 계곡을 차지하고는 아재와 친구들이 계곡에 오지 못하도록 막았어요. 그들의 눈이 예전과 다르게 부쩍 흐려져 있는 걸 보고서야 아재 아저씨는 그들이 여우들이 편이었다는 걸 알았어요.
“이럴수가… 이럴수가..”
졸지에 살던 계곡에서 쫓겨난 아재들이 눈물을 흘렸어요. 비록 지금은 말라 붙었지만 한때는 계곡을 가득 채운 맑은 물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헤엄을 치며 놀았었으니까요.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추억에 눈물을 흘리던 아재들은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 들이고는 각자 살 길을 마련했어요.
누군가는 강력한 뽐뿌를 구해다가 물을 끌어 올려서 웅덩이를 만들고, 누군가는 단지를 구해다가 물을 채우고는 그 안에 들어가서 놀았어요. 이리저리 흩어지는 친구들을 배웅하며 슬픔에 잠겨있는 아재 앞에 오징어가 나타났어요.
Chap 6. 누군가에겐 익숙한, 누군가에겐 새로운 곳으로
“아저씨, 아저씨는 어떻게 하실 거에요? 아저씨도 어서 물을 찾으셔야 하잖아요.”
“그렇지. 그런데, 어디로 갈 지 모르겠어. 아! 바다는 어때? 내가 들어갈 공간도 있을까?”
“그럼요. 바다는 넓으니까요. 그런데 바닷물은 민물 같지 않아서 짤 텐데 아저씨에게 괜찮으실 지 모르겠네요.”
“그거야 뭐, 일단 해 보고 나서 안 맞으면 그때 생각해 보자. 당장 갈 곳이 없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어. 잠깐 있어봐, 갈 길이 머니 보트를 가지고 올게.”
잠시 후, 오징어의 눈 앞에 거대한 항공 모함이 나타났어요. 깔려버릴 듯한 위엄에 주눅들어 있는 오징어에게 아재가 줄을 내려주었어요.
“배가 좀 작지만 그럭저럭 갈만 할거야.”
“자….작다니요. 그럭저럭이라니요… 저는 이런 배는 태어나서 처음 봐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씩 미소를 짓는 아재와 함께 오징어는 바다로 돌아갔어요. 바다 한 가운에 있는 오징어섬에 배를 대고는 바다로 뛰어들어간 아재와 오징어는 신나게 바다를 헤엄쳐 다녔어요.몇몇 아재들은 짠물을 견디지 못하고 뭍으로 돌아갔지만 몇몇 아재들은 바닷물에 맛을 들여서는 눌러살기로 했지요. 지금도 간혹, 달이 밝은 날에는 오징어와 아재들이 더불어 헤엄을 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답니다.
이 모든 여정을 지켜본 나무들은 오징어의 여행기와 담산의 이야기를 껍질에 새겼어요. 숲 속에 사는 동물들이 모두 지켜볼 수 있도록 말이지요. 그래서 나도, 여러분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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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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