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안녕하세요. 오늘은 14일이네요. 다들 대체휴일이라 연휴의 시작이 되겠네요. 무더운 날씨도 한풀꺾인듯 밤에는 시원하기도 합니다.
일하는 곳에 남은 이야기들의 주제를 적어놓은 포스트잇이 있는데 저도 오늘은 쉬다보니 뭘 먼저 써야할지 모르지만.. 기억을 더듬어
생각나는것부터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가볼께요.
누나는 제게 그랬어요. 네가 누구한테 어떠한 말을 하는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그러지않으면 너나 아니면 주위에 가까운 사람들이
다칠수 있다고요. 혹시라도 갑자기 아프거나 주위에 줄초상이 난다거나 꿈을꾸면 즉시 얘기해야한다고. 저는 명심할께요라고 했고
아직까진 귀아프고 말벌에 쏘인이후는 입조심을 해서 그런지; 현재까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형이 작년에산 노트북이 윈도우
8인데 도무지 적응이 안된다고 7을깔수 없냐고 해서.. 제가 "형 그럼 내가 가서 깔아줄께 usb로 깔면 금방하니까" 라고 했고 전 그렇게
다시 형집에 가게 되었죠. 이쯤되면 안갈법도 한데 왜 자꾸 가는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도 있을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전 형집에 가는것이
무섭지는 않았거든요. 내가 겪은일들과 누나가 해준 얘기들이 저 잘되라고 해준 얘기들인데.. 그사람들을 무서워하고 멀리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친한 선배도 이제 가지말라고 그러다 진짜 신내림받아야 되면 어쩌냐고.. 여자친구는 제가 첫날 갔다온 이후 겪은 얘기들을
해줬을때부터 듣고 너무 싫어 했어요. 제가 좀 어리숙하니까 저한테 신내림 받으라하는 거라고요. 저는 걱정말아라 난 여지껏 사기당한
적도 없고 그런것쯤은 나도 구별할수 있으니까. 그리고 받으라고 했지만 안받지 않았느냐? 해도 여자친구는 그형집엘 가는것조차 싫어하더
라고요. 제 여자친구에 대해 간략히 말하자면 춤을 추는 친구에요. 그래서 예전에 굿판도 엄청 많이 다녔고(무당은 아니에요; 무당의 움직임
같은것을 공부하느라) 현재도 공연하고 춤추고 그런 사람이에요. 여자친구는 꿈을 무지 잘꾸는데 예지몽을 꿔요; 전에 굿판갔는데 무당이
자네는 신명이 참 좋다라고 했데요; 그러더니 춤추길 정말 잘했다고..(아마도 춤을 추지 않았으면 여자 친구도 무당이 되야하는 팔자였을까요?;)
아무튼 여자친구는 제가 그형과 누나얘기만 하면 이상하게도 너무 싫어했어요. 제가 그쪽길로 빠질까봐 걱정되서 그런줄은 알지만
제가 나쁜사람들 아니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만나지 말라고 해요. 이유를 물으니 그냥 싫대요. 안맞는거 같다고. 그러니 저는 더이상 할말이
없었죠. 그리고 자기얘기는 절대 그형이나 누나한테 얘기하지도 말고 그누나도 자기에대해 말안하면 좋겠다고 그래요. 그래서 여자친구얘기를
형이나 누나에게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갔을때 누나에게 여자친구는 춤을 추는 사람이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여요. 신끼있는 사람은
신끼있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고도 했어요.(그래서 형이 누나를 만난것일까) 얘기가 잠시 다른데로 갔네요. 다시 돌아가서 저는 usb를 들고
저녁에 형집으로 갔어요. 노트북에 윈도우7을 까는데 삼성노트북은 자체 복구영역이다 뭐다해서 골치아프게 되있더군요. 어찌어찌 다 지우고
깔기 시작했어요. 형방에서 깔고있는데 형의방문 들어가는 바로 오른쪽에 찬장이 있었거든요? 거기엔 누나가 모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여러 신령님
들께 올렸던 담배며 여러가지것들이 있었어요. 첫번째 찬장엔 한 1m높이정도였는데 거기는 여러 과자들이 놓여있었죠. 가지런히요. 제가 형방에서
윈도우를 한참 깔고있는데 첫번째 찬장에서 에이스(요즘은 각안에 낱개로 포장되어있죠 2개인가3개들은) 낱개포장된것 하나가 바닥으로 툭 떨어
져요. 제가 형방에서 방문이 보이는쪽으로 앉아서 노트북을 하고있었거든요. 그러니 방문오른쪽찬장은 눈에 딱 들어왔어요. 에이스가 떨어지길래
어라? 하고 일어나서 줍고 다시 첫번째 찬장에다가 올려놓는데 아몬드 초코볼이 보여요(왜 네모난 각에 한알씩 플라스틱용기에 들어있는거요)
아 아몬드 초코볼 맛있겠다 먹고싶다 라고 생각했죠. 올려놓고 다시 와서 윈도우를 깔고 있는데 갑자기 또 뭐가 툭 떨어져요. 찬장을 보니
헐; 아몬드 초코볼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요. 뭐지??? 제 기억으로는 아몬드 초코볼은 도서관에 꽂혀있는 책처럼 맨오른쪽에 세워져서 있었거든요.
그옆에는 다른과자들이 차곡차곡 있었고 절대로 일부러 끄집어 내지 않는이상 떨어질수가 없었어요. 어디 비스듬하게라도 얹혀져 있지도
않았구요. 어쨌든 떨어져 있었어요. 뭐지??했지만 다시 일어나서 아몬드 초코볼을 집었어요. 그리곤 다시 원래있던 자리에 꽂아 두었죠;
다시 돌아와 윈도우까는데 열중했어요.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고 저는 계속 앉아서 했기때문에 허리라도 좀 펼겸 일어나서 형방을 나서는
순간..방문턱을 넘어갈려는 찰나 첫번째 찬장에서 투명한 비닐 봉지에 담겨있던 과자가 제앞으로 툭! 떨어집니다. 뭐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누나가 "닭다리 떨어졌다 그치?" "닭다리요? 하고 그 과자를 줏어서 자세히보니 닭다리 모양 과자에요;" 뭐지? 누나는 찬장 반대편에 있는데
소리만 듣고 어찌알지? 전에도 이게 자주 떨어졌어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누나가 먹어~ 그래요~ 그래서 제가 "아 네 그럼 전 아몬드 초코볼
먹을께요~" 하고 아몬드 초코볼을 다먹었어요. 윈도우는 잘 깔렸고 저는 거실로 나와 형과 누나랑 또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죠.
그런데 누나가 형한테 그래요 "아까 요영? 요령 애기씨가 OO이(제이름) 과자 먹으라고 손으로 이렇게 떨어뜨려줬다.." 이 소리듣고 진짜 쫌 섬찟
했어요;;ㅜ 그런데 누나말을 듣고 보니까.. 뭔가 아차~!!!싶어요. 신엄마님이 전에 제안에 칠성동자(저번 글을 보니 칠석동자라고 했는데 칠성동자가 맞아요;) 가 있다고 했는데.. 요영 애기씨가 전에 제가 쪼꼬렛 받으면 줄께! 라고 한게 고마웠던지 제게 과자 먹으라고 한거였다는;; 저는 것도 모르고
그냥 세번다 올려놓기만 했는데..그게 나 먹으라고 한거였구나..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어요. 처음에 에이스가 떨어지고 올려놓으면서 아몬드
초코볼이 먹고싶다니까 왜 그 많은 과자중에 아몬드 초코볼이 떨어진건지;; 조금 이해가 가더라고요.(뭐지 난?ㅜ) 그냥 과자가 우연히 떨어질수
도있는데 제가 호들갑인 걸까요? 우연히 세번이나 떨어 질수 있잖아요? 그쵸? 그런데 분명 떨어질 모양으로 놓여져 있던 과자들이 아니었다구요
ㅜㅜ 이 알수없는 일을 겪고나서는 여지껏 없었던 공포?랄까 그런게 조금 생겨났어요. 그래서 그날 오신 신엄마님이 "요즘 칠성동자는 잘 계신가?"
물어보았는데.. 무서워서; "네 잘있는것 같아요" 라고 하고 말아버렸습니다.
휴~~ 일어나서 밥도 아직 못먹었더니 배가 고프네요^; 7편은 이만 쓸께요.
그럼 8편에서 만나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