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오유의 콜로세움 단골 주제들을 살펴 보면 핵심은 그거더라고요.
노출 수위 논란, 김여사 논란 등 많은 논란들이 그랬어요.
저는 '불편함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자신의 불편함을 이유로 타인의 자유까지 억압하는 것은 잘못이다. 규칙 내에서 유저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논란이 커지게 된 이유가 '불편하다'라는 말 속에 '불편하니 ~하지 말아달라.'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서인 것 같아요.
자신의 불편함은 자유롭게 발언하되, 타인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말을 덧붙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이 덧붙여지지 않은 '불편하다'라는 말은 '불편하니 ~하지 말아달라.'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쉬우니까요.
자신이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타인의 행동을 강제하지 않는다면,
반대 의견 측의 반발도 훨씬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의견 교환 시에 대립되는 양측 모두 비꼼이나 비아냥, 조롱을 지양해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요.
사실 노출 수위, 김여사, 맘* 모두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저는 오유에서 야한 사진 안 봐도 되고, 김여사 안 써도 되고, 맘* 안 써도 됩니다.
제가 오유에서 야한 사진을 보고 싶거나 올리고 싶어서, 김여사를 쓰고 싶어서, 맘*을 쓰고 싶어서 그에 대한 자유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거든요.
저는 김여사와 맘* 콜로세움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만, 노출 수위 콜로세움에는 참여한 적이 있어요.
저는 김여사와 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사용할 일이 없을 거고요.
아마 저 같은 분이 꽤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일련의 논란에서 제 의견의 핵심은 '자유 억압에 대한 반대'입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은 매우 옳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첫 시작이 '불편하니 ~하지 말아달라.'가 된다면, 그 논란은 건전한 토론이 아닌 감정적인 싸움이 되기 쉽습니다.
행동에 대한 강제는 합의점을 찾은 후에 이뤄져야지, 합의점을 찾기도 전에 이뤄져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립되는 양측 모두 자신의 의견이 상대방의 자유를 억압하려 하는 건 아닌지 항상 조심하며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