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수시 입시철이었음
수시에 6개 대학을 지원 할 수 있었던 저는 ABCDEF의 대학에 수시 원서를 넣었음...
당시 F 대학은 저도 부모님도 가기 꺼려하는 대학중 하나 였음
지방에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뭔지 모르게 싫었음.
그래도 당시 학원 선생님이 ㅇㅇ아 넌 미술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비실기로 넣어보는게 맞다라고 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쓰게되었음
그리고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고 해서 신경 ㄴㄴ하고 있다가
면접 2주일 전 장소랑 시간을 확인하러 들어가서 보다가 입시요강을 보니 영어면접과 실기시험을 본다는 것이었음.
멘붕이 와서 바로 학원으로 달려가 샘한테 말하니
"영어는 문과애들이고 넌 안볼거야 아마. 그리고 실기 시험은 아이디어 스케치 정도니 쉽게 할수 있어"
그렇게 철썩같이 믿고 시험장을 갔는데
실기 시험이 소묘인거임....
그냥 소묘면 모르겠는데 손소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그리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인간의 신체는 그리기 힘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게다가 전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지 1~2개월 남짓....
속으로 이미 망삘을 느꼈음
그리고 면접실에 들어가니
면접관 1 2 3이 있었음
그리고 왠 종이가 하나 있었음....네 그렇습니다....
영어 시험이 있었던거죠
나름 읽고 해석하고 있었는데 저의 뇌가 오작동을 일으켜 중등단어였는데 생각이 나질 않는거임ㅋㅋㅋㅋㅋㅋ
하필이면 부사 형용사면 대강 넘어갈수도 있는데 동사였ㅋㅋㅋㅋㅋㅋㅋ
여틍 아 ㅈ됬다....난 떨어짐이 확실하겠군.
생각하고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마음을 잡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접관이 제 그림을 보더니 풋...하고 비웃음을 시전함.....ㅜㅜ
난 나름 비슷하게 그렸는데.....
그리고 저한테 미술 배웠어요? 하고 묻는거...
그래서 전 1개월 정도 배웠어요 라고 대답했는데
면접관 왈 이게 배운거야? (매우 비꼬는 어투로)
이때 부터 기분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ㅠㅠ....그림 잘 그리는 애들 뽑고 싶으면 실기 시험 보지 왜 입사를 보냐?!ㅠㅠㅠㅠ
그러더니 면접관 1과 2는 딴짓을 시전하더군요....
면접관 1은 멍 때리는게 눈에 보였고 그래도 뭔가 체크는 하니 그러려니 하는ㅋㅋㅋㅋ뎈ㅋㅋㅋㅋㅋㅋ
문제는 면접관 2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내눈 앞에 앉아서 빨강 플러스펜에 클립을 끼우더니 돌리고 난리가 난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하면서도 어이가 없어서 째려보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 때리던 면접관 1이 저한테 ㅇㅇ학생은 원래 사람하고 말할때 눈을 안마주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톤이 비꼬는 톤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욱해서 '제가 눈이 여섯개입니까? 그러는 면접관님들은 왜 딴짓하시고 제 얼굴 안보시죠?'하고 싶었으나
저의 소심함이 가로 막았음 입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지금 면접관3님이 저한테 질문을 하셔서 면접관3님의 얼굴을 보고 얘기한겁니다."
저도 비꼬는 톤을 사용하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한번은 뭘 열심히 얘기하고 있었는데
면접관1이 "너무 외운티 나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접 예상질문을 올려 놓은 학교가 외운티가 난다고 태클을 걸줄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로도 계속 불편한 면접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접관1은 계속 시비조고 면접관2는 계속 클립삼매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접관3님 감사합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러다 마지막 질문이 왔음
면접관 1"ㅇㅇ학생은 우리학교말고 어디어디 학교를 썻나요?"
원래는 "제가 AB대학을 썻는데 그 학교들 못지 않은 우수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ㅇㅇㅇㅇㅇㅇㅇㅇ커리큘럼을 꼭 배우고 싶었거든요"라고 할 생각 이었지만
마지막 질문이고 저도 몹시 짜증이 올라왔던지라
"전 A대학 B대학을 썻습니다. (AB는 나름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미대들임)
면접관1 (니가?하는 눈빛으로) 좋은 대학 쓰셨네요?(비꼼)
그리고 전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네 좋은대학들이예요. 전 여기보다 훨~~~~씬 좋은 그 대학들로 가겠습니다.그럼 안녕히 계세요(씽긋)"
하고 나갔어요.
그리고 전 지금A 대학에 합격해서 잘 다니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혹시나 저의 실수 때문에 그렇다고 하실 분들이나 제가 늦은 시간에 들어간 학생이라고 말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이거 이후로도 많은 학교에 면접을 보러갔는데
실수해도 웃으면서 우리 없다고 생각하고 말하세요~라고 하시고
언제는 운적도 있었는데 (힘든일을 얘기하다보니) 휴지가져다 주시면서 괜찮겠냐고 다독여주신 면접관님들도 계셨음
실기 후 면접일때 아무도 내 그림 실력에 대해서 뭐라하지 않으시고 본질만 보심
그냥 저 면접관들이 어이없었던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음...어떻게 끝내지
사이다게 흥해라!!!!